엄마가 기억하는 할머니
안녕하세요, <엄마 자서전 쓰기> 네 번째 날입니다.
긴 말 않고 오늘의 안부 질문을 전합니다 :)
엄마, 할아버지(혹은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어요?
엄마가 기억하는 엄마의 부모님은 어떤 분이셨을까요?
저는 자라오면서 엄마가 할머니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자주 듣지 못했는데요, 그건 아마 할아버지, 할머니의 딸이었던 시절을 지나 새로운 가족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짐작해봅니다. 지난해,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나서야 엄마는 종종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 (너희) 할머니가 참 참외를 좋아하셨는데..
- 엄마가 어릴 때 (너희) 할머니가 그렇게 나를 꼬셔가며 밭일 좀 도우라고 했었어, 나는 어린 마음에 참 싫었지.
그런 말들을 들으며, 할머니도 그땐 엄마였구나. 엄마도 그땐 아이였구나. 이런 새삼스러운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엄마의 엄마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들어볼까 합니다. 당연히 아빠의 할아버지, 누군가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도 좋아요. 안부 수신자의 선대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엄마, 할머니는 어떤 사람이었어요?"하고 말문을 여는 거죠. 혹시, 그분들에 대해 조금 더 궁금해진다면, 그분에 대해 알고 싶은 질문들을 생각해보세요. 그리고 덧붙여 질문해보세요.
예를 들면 이런 거요.
할머니는 어떤 꽃을 좋아했어?
할머니는 어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어?
할머니랑 할아버지는 어떻게 결혼하게 되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