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 점층법

한 조각이 모여 전체가 된다.

by K써니

요즘 매일 기억에도 어렴풋이 남는 꿈을 꾼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내 마음이 복잡하거나 뭔가 나에게 암시를 주려나 싶어 조금은 신경이 쓰이더라.


그렇게 아침을 맞이하고 또 하루를 남들보다 늦게 시작하였다. 출근 후 나의 일들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며 다음을 계획한다. 차곡차곡 내적으로 쌓아두었던 많았던 경험을 한편에서 꺼내어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


과연 무사히였을까 생각도 해본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로서는 쉬운 하루는 아니었을 것이다. 순간순간 아이들을 설득하고 따르게 하고 무수히 많은 말들을 또 차곡차곡 그들에게도 전한다. 모든 걸 주워 담을지 않을지라도 하나를 담기 위해 반복에 반복을 한다.


모든 것은 반복되는 점층법.


미술에서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점점이 층층이 쌓아 하나를 만들어내는 효과, 바로 그것이다. 하나의 점일 때는 아무도 모르는 그저 점일 뿐인데 쌓이고 쌓이다 보면 덩어리가 되고 전체가 된다. 그렇게 나의 경험도 점층법이겠지.


아직도 다듬어지지 않아 더 다듬어야 할지라도 하나씩 무언가 쌓다 보면 또 전체가 되지 않을까? 무수히 많은 점과 같은 시간들이 모여 또 다른 나를 만들어주지 않을까?


그런 생각들로 새벽녘 또 다른 점층법을 준비했다.


아마도 당장은 아닐 테지만


언젠가 전체가 그리고 제모습을 들어낼 날이 오겠지 하며 오늘도 이렇게 마무리한다.


낼도 또 쌓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