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 멈춰있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했지만 그럼에도 항상 제자리걸음이었다. 나아지려고 무언갈 배우고 노력해도 그때뿐이었고 끈기가 없었기 때문이라 생각하고 싶었다. 매번 반복했기에 그렇다 생각해야 편할 거라 생각했다.
그렇게 몇 년째 이던가.
시간은 무수히 지나치고 흘러 어느덧 30대 후반이 되었다. 누군가는 가정이 생기고 또 누군가는 안정감을 조금은 찾고 남았을지도 모를 나이가 되어버렸다.
하지만 나는 아직도 방황 중이고, 끊임없이 흔들리고 요동친다. 엄청난 풍파는 아니지만 항상 내면은 폭풍전야였었다. 그럼에도 뭔가 털어내 버렸는지 욕심도 하나씩 내려놓고 또 내려놓으며 그저 하루를 버팀에 만족하며 살았다.
그러던 내가 문득 욕심이 나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이렇게 지내고 싶지 않아 졌으며 큰 변화까진 아니더라도 조금이라도 나아지길 바라며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런데 신기한 게 나아지려고 움직이려니 또 몸이라는 게 편안함을 찾아 자꾸 머무르려 한다.
항상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또 다른 환경을 받아들이고 익숙해져야 하기에 더 나를 누르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벗어나야 한다.
너무 제자리에 멈춰있었다.
아니 이제 앞을 향해 걸어갈 것이다.
오늘도 또 수많은 생각을 했고 움직였다.
다음을 위한 준비가 되어가고 있다.
그래 그렇게 더 이상 멈춰 있지 않을 것이다.
스스로 다짐한다.
더 이상 멈춰있어 말자.
변화가 없어도 계속 한 발 더 딛자.
그렇게 스스로 나아지자.
그리고 또 다른 꽃을 피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