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자세를 뜻하죠. 지금 내가 남들보다 앞서가고 있다 해도 절대 자만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세상 참 좁다' 라는 말 아실겁니다.
보통 오래전에 닿았던 인연과 다시 재회할 경우에 하는 말이죠. 이게 그냥 나온 말은 아닌게 생각보다 내 인생, 내 생활 반경은 그리 넓지가 않습니다.
내가 사는 지역, 전공, 회사, 소속분야, 취미생활 등의 영역 안에서 대부분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다시 만날 확률이 높은 것입니다.
저도 과거 여러가지 수많은 일들로 스쳐갔던 인연들은 언제든 어떤식으로든 꼭 다시 만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아주 잠깐의 인연이라도 상대방에게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 위해 노력합니다.
얼마전 저녁식사 중 정말 우연히 군대 후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약 20년 만에;;) 저보다 한 살 어렸던 친구였는데 저를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하더라고요.
오랜만이라 이런저런 이야기가 오고 가던 중, 갑자기 '그 시절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해주더라고요..
사실 뭐가 고마웠는지도 모르고 양손을 꼭 잡고 그냥 입버릇처럼 "내가 네 선임이었어서 미안했지뭐" 라고 답하고 서로 연락처를 주고 받은 뒤 금방 헤어졌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옛 생각이나 책장 맨 아래서랍 낡은 상자 안에 담겨있던 군시절 롤링페이퍼(? 그 당시 별도 용어가 있었는데 생각이 나질 않네요)를 다시 꺼내어 읽어봤습니다.
20년전 내무반에서 받았던 롤링페이퍼
사실 제가 그 시절 어떻게 후임들을 대했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습니다. 그러나 얼마전 만났던 후임의 고마웠다는 인사(20년만의)와 이 편지를 보면서 유추하건데.. 지금과 크게 다르진 않았었구나.. 라는 다행이라는 생각과 앞으로도 늘 겸손한 태도로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