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은 실천으로 줄일 수 있다.
19. 걱정할 시간에 실천을 하라.
본과 1학년 시절의 이야기입니다. 저희 학교는 본과 1학년에서 유급이 가장 많이 당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실제로도 그랬었죠. 그러한 점이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시험기간이 되었을 때, 저는 대학교에 들어와 처음으로 도서관에 다녔습니다. 그 전에도 종종 가본 적은 있지만, 한 번씩 갔었고, 매일 다니지는 않았지요. 아무튼, 도서관에서 공부를 진짜 열심히 했습니다. 왜냐하면, 신경이 쓰여서 신경을 쓰지 않기 위해서 공부했습니다.
어떤 말이냐 하면은, 공부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몸은 편하겠지만, 제가 유급을 신경 쓸 수밖에 없고, 걱정할 수밖에 없습니다. 공부를 열심히 한 상태에서는 몸은 힘들겠지만, 제가 유급을 신경 안 쓸 수 있고, 걱정을 비워 낼 수 있습니다. 저는 후자를 택했습니다.
대부분의 고민은 정말로 할 필요가 없습니다. 위의 내용을 단순화 해보겠습니다.
진급이 하고 싶다고 합시다. 해결책은 공부를 하면 됩니다. 그러면 고민이 덜어집니다. 그런데 놀고는 싶고 공부하기가 싫다고 합시다. 그러면 공부를 하지 않으면 됩니다. 그런데 공부를 하지 않으면 진급을 못합니다. 또 진급은 하고 싶습니다.
순환되는 패턴이지요. 이 패턴을 끊을 곳을 정하면 됩니다. 공부를 하고 진급을 하던가, 하기 싫은 공부를 하지 않고 진급을 하지 말던가 입니다. 양자택일입니다. 선택하지 않으면 계속 고민의 순환 속에서 에너지만 소모하고 스트레스만 받습니다.
다른 예로 들어봅시다. 다이어트가 하고 싶습니다. 해결책은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이어트가 됩니다. 그런데 운동은 하기 싫고 맛있는 음식은 먹고 싶습니다. 그러면 운동하지 말고 맛있는 음식 먹으면 됩니다. 그런데 운동을 하지 않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다이어트가 안 됩니다. 또 다이어트는 하고 싶습니다. 웃기지 않나요? 사실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고민이 이런 종류입니다.
심리학자 어니 젤린스키(Ernie J.Zelinski)는
걱정에 대해 다음과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걱정의 40%는 절대 현실로 일어나지 않고,
걱정의 30%는 이미 일어난 일에 대한 것이다.
걱정의 22%는 안 해도 그만인 사소한 것이고,
걱정의 4%는 우리가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나머지 4%는 우리 힘으로도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다.
불과 4%때문에 나머지 96%까지 걱정을 더 하며 사는 것이다.
위에서 제가 언급했던 사례가 우리가 바꿀 수 있는 4% 의 걱정입니다. 그런데 그 4%마저도 사실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공부를 하지 않고 진급을 할 방법은 없습니다. 운동과 식단관리를 하지 않고 다이어트를 할 방법은 없습니다. 공부를 하거나 말거나,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거나 말거나 결정을 한 뒤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될 일입니다.
저는 이럴 때 지금 당장 힘든 방법을 택합니다. 공부를 하는 것 힘듭니다. 운동과 다이어트를 하는 것 힘듭니다. 힘들고 어려운 길이 보통 정답인 경우가 많습니다.
“고민은 어떤 일을 시작하였기 때문에 생기기보다는 일 을 할까 말까 망설이는 데에서 더 많이 생긴다. 성공하고 못하고는 하늘에 맡겨두는 게 좋다. 모든 일은 망설이기보다는 불완전한 채로 시작하는 것이 한 걸음 앞서는 것이 된다. 재능 있는 사람이 이따금 무능하게 되는 것은 성격이 우유부단하기 때문이다. 망설이기보다는 차라리 실패를 선택하라.”
-B.러셀
“미래에 대해 걱정하는 건 풍선껌을 씹어서 방정식을 풀겠다는 것만큼이나 소용없는 짓이라고 했다.”
-영화 <어바웃 타임,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