볏시울

김신영 시인

by 휘루 김신영

<볏 시울>

서로

찬란하게 물들어

담장을 넘어가는 때

나는 무슨 물이 들어

네게로 갈까


감나무 밤나무 모과나무

서걱서걱 물들어


볼 붉히며 울타리에 내리고

해넘이 마을

장닭은 오늘따라

목울대 높이는

볏 시울이 발갛구나.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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