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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휘루 김신영 Aug 25. 2023

볏시울

김신영 시인

<볏 시울>

       

서로

찬란하게 물들어

담장을 넘어가는 때    

 

나는 무슨 물이 들어 

네게로 갈까     


감나무 밤나무 모과나무 

서걱서걱 물들어


볼 붉히며 울타리에 내리고  

   

해넘이 마을 

장닭은 오늘따라  

   

목울대 높이는 

볏 시울이 발갛구나.    

 

 20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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