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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Lewis
김신영 시인
<드래그>
깊이 가라앉아
망각을 건너
기어코 폐허에 앉아
집적이 구름으로 떠다니고
기억이 흩어지는 곳에서
눈물도 산산이 흩어져
척박한 돌, 편집된 시간이
의식 편 편에 박힌다
무거워진 너를 자주 버리면서
아니다. 너를
힘껏 망각으로 던져
아주 버려야 하는데
다 던져야 하는데
소멸된 기억이
스멀스멀 벼랑을 올라오고
결국 너를 드래그한다
시편으로 당기고 있다
-시문학 2019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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