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구하고는 안 놀아 /김신영
예의 없는 종자들 때문에 열받아서
내게도 열불, 천 불이 달려온다
예의 없는 군상 때문에
생활 예절이고 뭐고 집어치우고
막살아 버릴 뻔
책 읽으면서 마음을 다듬는데
그런 종자들이 넘쳐나고
무엇이 잘못인지도 모르는 종자들이
시건방을 떨고 쓰레기가 처억 길에 박힌다
그래도 나름, 생활 예절을 늘어놓고
나 하나는 휴지를 줍는다고 자부하는데
그렇게 기본예절은 지키는데
열받지 않고 나는 예절을 지키는데
싫다면 싫은 거지, 왜 싫으냐는 건 뭐냐
그대가 싫은 이유를 왜 꼭 말해야 하는 거냐
속에서 삼천불이 나고
풀 죽고 기운 죽어
풉 킥
철구하고는 안 논다니까
속이 온통 사악한 빌런!
좀비 새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