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블루투스 2/김신영
사람마다 가벼운 지점이 있겠다
나도 자주 버퍼링을 일으키는 가벼움
블루투스처럼 진실한 서로를 찾지 못하는 건
현대의 가벼움이라고 하겠다
바람 부는 첨단 시대에도 가벼운 건 많아
그대를 찾는 건 내 운명이니까
나는 항상 그대의 가까이에 있지
결코 멀리 가지 않아
멀리 간다는 건
목숨을 잃는 것
그대를 떠나서 살 수 없는
이 세상은 지독한 운명
보이지 않아도
나는 그대의 블루투스
우리는 서로 찐 블루투스
한 번도 멀리 가지 않고
그대 주변에서만
뱅글뱅글 회오리로 맴도는
때로는 돌다가 돌다가 잠이 들지
그대여 오늘은 레몬 향기를 맡을 거야
아니면 달콤한 멜론 향기도 좋아
요기, 배롱나무 꼭대기에도
혼불이 붙었잖아
온 산이 배롱나무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