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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통 Apr 21. 2022

[드로잉 에세이 2] 봄꽃처럼

불꽃처럼 살다가 촛불처럼 지는 삶이 좋다

봄꽃은 빼꼼히 얼굴을 내밀고,

담장은 삶의 무게를 견뎌내는 

그들처럼 숨을 고른다.

가장의 어깨에 매달려 있는 

사랑하는 가족과 꽃은 뭐가 다를까.

견뎌내야 하고, 살아가야 하는,

서럽도록 파란 하늘 아래의 삶이,

꽃과는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같을까.

봄꽃은 불꽃처럼 피었다 진다.

사람은 그러지 말아야.

불꽃처럼 살다가 촛불처럼 지는 삶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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