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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통 Jan 02. 2024

음식 한 조각

유쾌한 양보, 즐거운 배려로 욕심의 고집을 꺾어라

마지막 한 개가 남은 음식은 항상 갈등을 불러온다. 먹을까, 양보할까? 둘 중 하나를 선택하는 거지만 혼란의 크기는 작지 않다. 그래서 ‘마지막 남은 음식을 먹으면 영웅이다’라고 말한다.



아마 배려와 양보의 미덕으로 평가할 수 있지 않을까. 음식이 귀했던 시절, 자식에게 양보하려는 부모의 배려. 진한 우정 사이에서, ‘나는 살이 찌니 네가 먹어라’는 양보. 물론 눈치 보지않고 “소심하게!”라면서 대뜸 집어서 먹는 사람도 있다.


이른 아침, 커피 한 잔에 토스트 몇 조각과 과일을 내놨다. “올해의 꿈이 뭐냐”고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 딸기 하나가 달랑 남았다. 동시에 서로 “먹어요!”를 내뱉었다. 눈이 마주쳤다.



눈치 빠른 ‘얍생이’ 보다는 양보와 배려를 고민하는 ‘소심이’가 나는 좋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먹지 못하게 침을 뱉는 사람들, 돈을 내는 사람이 먹는거라면서 덥석 해치우는 사람들.


결국 누가 먹었을까? 유쾌한 양보, 즐거운 배려로 욕심의 고집을 꺾어 봐야겠다. 새해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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