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드러커 읽기 - '피터드러커 매니지먼트(MANAGEMENT)' 첫번째
고전(Classic)을 읽는다는 것
고전(Classic), 오랫동안 변하지 않는 가치에 대한 이야기로 긴 시간동안 많은 사람에게 영감을 주어온 것을 우리는 고전이라고 한다. 박웅현의 '여덟단어'에서 역시 강조하고 있는 '고전'은 시간을 이겨내온 것으로, '시대를 뛰어넘어 변함없이 읽을만한 가치를 지니는 것'으로 불린다. 고전이 된 것들은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을 수 있었던 어떤 무기를 가지고 있으며, 수없는 시간을 지나오면서 지켜온 만큼 '본질'에 더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영학의 거장, 피터드러커. 경영학의 고전서라 꼽히는 피터드러커의 책은 누구나 알고 있는 유명한 서적이지만 쉽사리 손이 가지는 않는다. 하지만 비즈니스, 브랜드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경영학의 고전서도 한번쯤 읽어야 하지 않을까. 인내심을 가지고, 피터드러커의 고전서 중 하나인 '매니지먼트(MANAGEMENT)'를 읽어보기로 했다.
피터드러커는 조직에서의 '성과'를 매우 강조하는데, '매니지먼트'가 바로 그 조직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힘이다. 책에서 매니지먼트는 주로 조직의 리더(경영층)를 중심으로 이야기하는데, 결국 조직이라는 것은 한 기업이 될 수도 있지만, 내가 하고 있는 '사업'이 될 수도 있고, 회사에서 맡고 있는 '브랜드'가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서는 나의 '인생'이 될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지금 당장 어느 조직의 경영층이나 리더가 될 수는 없지만, 현재 내가 이끌어나가야 하는 어떤 것에 대해 어떻게 매니지먼트 해나갈 수 있는지를 그리며 이 책을 읽으니 훨씬 많은 부분에 적용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니지먼트를 위한,
꼭 해야할 질문 다섯가지
매니지먼트를 읽다보면 피터드러커가 강조하는 질문이 반복해서 나온다. 그 질문들이 우리의 사업, 브랜드, 인생을 매니지먼트 하는데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어떤 원칙과 지식들보다도 어쩌면 더 중요한 그 질문들이라고 생각하는 몇가지들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
"우리의 사업은 무엇이어야만 하는가."
"우리의 사업 중에서 무엇을 버릴 것인가."
"지금 이 일을 왜 하는가."
"지금 있는 곳에서 무엇을 공헌할 것인가."
위 질문 세가지는 책에서 직접적으로 여러번 반복해서 언급된 질문이고, 아래 두가지는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 피터드러커가 강조하는 것을 답해보아야겠다는 생각에 만든 질문이다.
피터드러커가 책에서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 기업의 존재에 대한 정의를 반드시 내린 후에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자신의 사업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또한 이는 최고 결정권자 외에 기업 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이 정의에 대해 공감하고 알고 있어야만 한다.
이 질문은 비단 사업이나 기업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우리의 삶을 스스로 이끌어가는 사람으로서, '나의 삶은 무엇이고, 무엇어이어야만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정의 되어 있지 않다면 살면서 해야할 수많은 의사결정에 부딫히게 될 것이다.
피터드러커는 새로운 사업의 시작을 결정하는 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기업에 맞지 않고 고객에게 만족을 줄 수 없으며 업적에 공헌하지 못하는 사업들을 폐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즉, 강점에 집중하라는 의미와 같다고 느꼈다. 피터드러커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강점 위에 구죽하라, 강점을 활용하라'라는 것이다.
몇 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나만의 '강점'을 파악하고 이를 키워나가는 것을 강조하는 것을 보니 그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조직이나 사람이나 강점과 약점은 누구나 가지고 있으며, 약점을 파고드는 것보다 강점인 핵심역량을 발견하고 키우며 집중하는 것이 성과를 만들어내는 지름길이다.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상사와 부하, 가족과 친구들의 약점보다는 강점을 발견하고 살리는 것도 인간관계에 중요한 비결이 되며, 조직이라면 무릇 '사람의 약점을 무의미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이 질문은 어쩌면 이미 너무 많은 곳에서 중요하다고 들어서 새롭게 느껴지지는 않는 질문이다. 가장 기본적인 이 질문을, 진지하고 치열하게 고민해본 사람은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이 기본적인 질문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를 불러오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피터드러커는 말한다. 우리가 지금껏 회사를 다니면서 간혹 무기력함을 느꼈던 이유는, 그 일에 대한 의미부여와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목표를 설정하고 관리하는 것은 곧 자신의 일하는 태도를 매니지먼트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 관리를 통한 목표 관리는 매니지먼트의 철학이다.
그렇다면 일의 목표는 어떻게 설정되어야 할까. 결국 조직의 목표는 성과를 내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속한 조직의 성과를 위해서 무엇을 공헌할 것인지에 대한 것이 일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우리의 사업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의 답이 조직 구성원에게 공감되어야 하듯이, 일의 목표 또한 개별적인 것이 아니라 결국 조직의 성과에 공헌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질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놓칠 수 있는 이 부분에 대해 피터드러커는 개인의 진정한 성공이란 조직과 사회에 대한 공헌을 통해 성취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