孔샘두줄[행복한 삶]

내키는 일을 하면서 살자

누가 시키는 일보다

누굴 지키는 일보다

 -내키는 일하며 살자.<孔샘두줄>

행복한 삶은 어떤 것일까?

부모말씀에 순종하며 바른 사람 되고

학교생활에 순응하며 착한 사람 되고

직장생활에 순응하며 좋은 사람 되고

사회생활에 순응하고 강한 사람 되고

내 사람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지위를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이익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내 가족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렇게 살면 행복한 삶을 사는 걸까?

애써 예절 바르게 행동하고 애써 미소 지으며 애써 성실하게 칭찬 받으며 살아가는 것이 행복한 것인가?

끝까지 참아가며 지켜내고 잃지 않으려 조바심 내고 더 얻기 위해 무리하며 살아가는 것이 진짜 행복일까?

부모가 정한대로 시키는 삶을 살다가

학교가 정한대로 시키는 삶을 살다가

직장이 정한대로 시키는 삶을 살다가

사회가 정한대로 시키는 삶을 살면서

내가 최선을 다해 얻어낸 내 사람과 내 지위와 내 이익과 내 가족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살아가는 게 정말 행복일까?

그 일들 말고 내가 원해서 내가 내키는 대로 살아가는 삶은 안되는 걸까?

다른 사람의 이목을 떨쳐버리고

규칙과 규범을 모두 벗어버리고

명예와 이름따윈 다 던져버리고

체면과 평판은 전부 지워버리고

내가 원하는 대로

나 내키는 대로 살아가면 안될까?

나 내키는 대로 살아도

그래서 잃어버릴 것이 있다 해도

또 다른 것들이 내게 주어지지 않을까?

그런 것들이 행복을 주지 않을까?

인생에 단 기간 만이라도

나 내키는 대로 살아보자

누가 시키는 일 말고

누굴 지키는 일 말고

나 내키는 일을 하자

30여년을 시키는 일을 하며 살았고

30여년을 지키는 일을 하며 살았으니

이제 나머지 시간은 나 내키는 일을 하며 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