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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든터 Sep 24. 2024

孔샘두줄 [행복한 삶]

살맛 나는 삶을 위해

몸살이 나더라도

몸사리지 않는다


 -살맛 나는 삶을 위해.<열정의 孔샘두줄>




60중반이 되면서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사실을 확연히 느끼고 있다.


예전엔. 그래도 10 여년 전이긴 하지만, 사흘 밤을 새우면서도 맑은 정신으로 일을 했었다. 그래도 몸에 이상이 없었다. 밤을 꼴딱 새우고 일을 해서 피곤 하고도 하룻밤만 푹 자고 나면 쌩쌩했었으니까. 사실  일이 즐거우면 피곤한 것도 모르고 집중했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목이 가라 앉고. 성대가 붓고 목소리가 나지 않는다. 목을 무리해서 쓴 일은 없는데, 감기 기운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추석연휴 푹 잘 쉬고 있는 중인데 왜? 이전에 이런 일은 없었다. 적어도 내 기억 속엔 없다.


왜 이럴까? 가만히 생각해보니

8월말 9월초에 학평 뉴라이트교과서 서술의 문제점을 분석을 하느라 오랫만에 며칠 동안 밤잠 안 자고 무리했던게 일이 대강 마무리 되고 긴장이 풀어지면서 나타난 현상인듯하다.


추석연휴 닷새동안 말 한 마디 안 하면서 목을 추스르느라 애쓴덕인지 출근 날인 어제부터 말이 나오기 시작한다. 회복이 다 된 것인지 수업을 해야 한다는 의무감 때문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직도 쇤 목소리지만 그런대로 수업도 강의도 해내고 있다. 다행이다.


사실 나는 지금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편이다. 안 되는 일을 무리해서 하려 하지는 않는 편이지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 몸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 하는 편이다. 왜?


나는 내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흡족하게 해냈을 때 살맛을 느끼기 때문이다.


어제도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전철 4번(1호선-2호성-5호선-골드라인) 갈아타고 2시간 걸려 도착한 김포에서 아이들과 하루 종일 수업하고 다시 거꾸로 귀가해서 저녁엔 대학원 수업하고 몸은 파김치가 되고 목 상태는 좀 힘들지만 기분은 최고 상태다.


강의가 있고 내가 그 강의를 해내고 좋은 반응을 얻는 일. 그게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이고 살맛 나는 일이기에 나는 그 일을 위해 몸사리지 않고 뛴다.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계속....제주까지 ....


그런 삶이 나를 살맛나게 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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