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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든터 Oct 11. 2024

공샘두줄 [행복한 삶]

나는 주는 부모입니다

나는 마냥 줍(주려합)니다

나는 점점 줍(줄어듭)니다


 -나는 부모입니다.<주는 부모 孔샘두줄>



첫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나는 부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부모는 줍(주려합)니다.


작고작은 아이를 위해

부모인 나는 이것저것 줍니다.


든든한 부모로 남기 위해

부모인 나는 아이에게 자꾸 줍니다.


때론 주는 것이 부족하지만

내 것을 내어 아끼지 않고 줍니다.


아이는 부모 곁에서

부모가 주는 것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가진 모든 것을 다 주어서라도

아이가 자라면 부모는 기쁩니다.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서

자라난 아이가 부모를 넘어섭니다.


아이가 쑥쑥 자라나는 동안

부모는 조금씩 줍(줄어듭)니다


아이에게 부모가 더 줄게 없을 때

아이에게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때


부모는 서서히 줍(줄어듭)니다.


아이에게 다 주느라 줄어버린 부모는

서서히 사라지게 됩니다.


그래도 부모니까 아깝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라 부모가 될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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