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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Nov 25. 2022

[단편] 이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습니다

진짜 실력을 키우는 마음가짐에 대하여

코로나 장기화 우리 일상의 많은 부분들에 변화를 주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대면 활동이 제한되고, 보건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일하고,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게 쉬게 만들었습니다.


일하는 조직(기업)에 있어서도 코로나에 직격탄을 맞은 업종들은 버티기를 지속하다 고정비 절감, 희망퇴직이란 키워드를 내세우며 고강도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코로나란 변수는 이전에 관념적으로 우려해왔던 직장인들의 농담 섞인 우려 앞당긴 측면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이럴 때 중요하게 여겨지는 건 회사라는 포장지를 뗀 나 자신의 진짜 실력입니다. 기존의 회사에서 나와서 파트너 관계로 일하며 전관예우(?)를 받는다고 해도, 실력이 받쳐주지 않는 관계는 허상이고 지속되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조직에 있을 때 우리는 어떻게 진짜 실력을 키울 수 있을까요?


일이라는 게 아무리 좋은 환경의 조직에 있더라힘들고 지치는 부분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민해보자면 어렵고 힘들어하는 일들을 좀 더 깊게 살펴보고 자신의 관점에서 자신의 언어로 살피는 마음가짐과 행위인 것 같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 이상의 기업에서는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따라 만들어진 프로세스라는 게 있습니다. 처음엔 익히기 어려워도 특정한 파트를 담당하며 A부터 Z까지 몇 번 실행하다 보면 익숙해지기 마련이죠. 또한 그 이후부터는 정해진 프로세스에서 문제만 발생되지 않게 관리하며 진행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업이든 상품개발이든 경영지원이든 프로세스에 맞춘 고정된 관념은 내가 하는 일을 편하게 만들 순 있지만, 역설적으로 내가 하는 일의 한계를 규정짓게 됩니다. 관례적인 프로세스대로만 시도하면 나의 할 일은 끝났다고 인식하기 때문입니다. 목표 대비 결과가 안 나와도 어찌 됐건 나는 나의 일을 다했다는 오류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공식적인 프로세스를 익힌 후, 일하는 과정 하나하나를 나만의 관점으로 재정의하고 왜 하는지? 어떻게 남다르게 할지? 에 대한 고민과 실천이 있는 태도는 단순해 보이는 과정의 업무도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행위로 변화시킵니다.


본질적으로 지금 내가 하는 업무가 고객의 니즈를 해결하는데 진정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다 보면 접근 방식의 폭이 넓어지고 배움이 깊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들이 축적되면 근원적으로 다양한 상황에 대한 문제 해결력이 증가하게 됩니다.


이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습니다. 사소하게 생각하고 내가 할 일은 다했다고 착각하는 안일한 나의 마음만이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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