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피터 Dec 24. 2022

[단편] 불안할수록 본질에 집중해야 합니다

흔들리는 마음을 추스르는 방법

얼마 전, 회사의 임원급 팀장님과 커피를 한잔 했습니다.


코로나발 위기로 절반 이상의 직원들이 희망퇴직이란 이름으로 회사를 떠났고, 상무급 이상 임원의 경우 계약직으로 전환을 했는데요. 계약직의 특성상 계약이 연장되지 않으면, 말 그대로 계약 종료를 의미하는 것이기에 계약만료일이 다가온 최근에 임원에 따라 명함이 갈리는 경우가 발생했습니다.


계약종료가 된 사람은 그 사람대로, 계약연장이 된 사람은 또 그 사람대로 당혹함과 불안함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래서 혹자는 임원을 다는 게 회사 생활을 단축시키는 길이니, 적당히 일하며 장기생존하는 방법을 누리는 게 낫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배경적인 상황에 대해 이야기하며 팀장님이 이야기 주시더군요. 어느 시점에 떠나는 한이 있더라도 안주하며 방어적으로 눈치 보며 사는 생활은 하지 않겠다고.


이는 프로 직업인으로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했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조직을 떠나 새로운 일을 함에 있어서도 별로 도움이 될 태도가 아니란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도 불안함을 느끼지만 그럴수록 시장과 고객의 변화에 집중하며 비즈니스적인 부가가치를 만드는 본연의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그렇게 몰입하면 그 순간은 잡다한 불안감이 사라지며, 그렇게 쌓인 퍼포먼스가 결국엔 본인의 전문성을 높이고 변화 속에서 방어막이 되어줄 거라고.


이러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는 바가 많았습니다.

 

우리는 100이란 시간이 있다고 하면 내가 직면한 일에 온전히 집중하고, 내가 만나는 사람에 온전히 집중하지 못할 때가 많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적인 이야기에 실체가 불확실한 불안 심리를 키우기보다는 주어진 시간에 마주하고 있는 본질에 몰입하고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더 재밌기도 하고, 흔들리지 않는 마음을 가지는 비법인 거 같기도 하고요.


변화가 두려워 전전긍긍하며 쫓기는 자와 실력으로 무장하며 쫓아가는 자의 심리 상태는 분명 다를 것이기 때문이죠.

매거진의 이전글 [단편] 이 세상에 사소한 일이란 없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