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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터 Nov 01. 2023

근속 10주년 직원이 되었습니다

직장생활 10년을 맞이하여

근속 10주년 직원이 되었습니다.


말 그대로입니다. 회사에서는 근속 10주년을 기념해서 마일리지도 100만 원을 주더군요. 한 직장에서 10년을 근속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평생직장이란 말이 사라진 시대에 한 곳에서 10년을 근무했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2013년 11월 1일 부로 입사했으니 정확히 근속 10주년이 되는 날이라 지난 시간들을 되돌아보고, 미래를 다시 그려보기 위해 이 글을 씁니다.


시간을 거슬러 10년 전 신입사원 연수 때로 가보겠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나름 선두업체였고 브랜드 파워가 있었기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유능한 동기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행회사라는 곳에 입사한 이유들을 보면 단순히 밥벌이하는 직장이라는 의미를 넘어서서 자아실현 혹은 글로벌한 세상을 경험해 보겠다는 야망(?)이 있는 사람들이 꽤나 있었던 거 같습니다. 자기소개 시간에 본 동기들은 하나 같이 밝았고, 상냥했으며 열정적이었습니다. 여행회사의 특성상 어학 특기자도 많았고 해외 체류 경험이 있는 동기들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신입연수를 마치고 우리의 직장 생활은 시작되었습니다. 사원증과 회사 배지를 받고 누구보다 기뻐했으며 첫 팀에 배정되고 회사 메신저로 나누는 동기들과의 잡담과 퇴근 후 마시는 맥주 한잔은 즐거웠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신입 딱지를 떼고 대리가 되었, 과장이 되었으며 각자의 위치에서 프로 직장인이 되어갔던 거 같습니다.


최초에 60명 정도에서 시작했던 동기들이 이제는 손에 꼽을 만큼 몇 남지 않았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건강히 그리고 온전히 자신의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습니다. 회사의 성장세가 꺾이고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위기를 겪으면서 우리는 서로 공유하기도 어려웠을 만큼 많은 아픔을 겪었고, 또 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며 단단해졌습니다.


당장 저부터도 일반 직장인에서 작가로, 강사로, 멘토로 업계 내에서 저의 포지션을 넓혀 나갔으니깐요. 물론 중간중간에 여러 어려움과 고민들이 있었지만, 소속 회사를 떠나 제가 몸 담은 여행 산업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회사는 창립 30주년이 되어 퀀텀점프 하겠다고 외부적으로 공표했는데요. 아무쪼록 회사를 떠나 직장인으로서 또 직업인으로서 각자가 건강히 자신의 삶을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회사를 떠나 다른 업계 또는 다른 길을 걷고 있는 전. 동료들도 응원합니다. "10년간 고생 많았고, 밝은 미래를 그려봅시다. 파이팅입니다."


2013 하반기 하나투어 공채 신입사원 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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