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우소(解憂所)

절에서 화장실을 일컫는 말로, 근심을 푸는 곳이라는 뜻

by bigbird

선정릉
빌딩 숲 속 오아시스처럼 자리한 삼릉공원 안에는 성종과 제2계비 정현왕후의 능인 선릉(宣陵)과, 아들 중종의 능 정릉(靖陵)이 있다. 이 둘을 합쳐 선정릉(宣靖陵)이라 부른다.


일요일 아침에 선정릉에 갔다.
왕릉이라 관리를 잘하여 보기가 좋다.
산책로도 잘 꾸며놓아 오고 가는 이들이 많다.

평지도 있고 오르막도 있고 계단도 적당히 있다.
나무도 많아서 산책하기 너무 좋은 장소다.
강남 한복판에 너무도 잘 가꾼 공원의 모습이다.

물론 1,000원의 입장료가 있다.
차를 가져가면 유료로 이용할 수 있는 지하 주차장도 있다.

나이가 지긋한 노부부부터 젊은 커플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이용한다.
물론 대다수가 노년층이지만...

한참을 산책하여 선릉을 보고 내려오는데 갑자기 뱃속에서 신호를 보낸다.
화장실을 둘러보는데 입구 근처까지 가야 한다.
갑자기 온 신호에 당혹스럽다.
어쩔 수 없다.
잘 참으며 입구 근처에 있는 화장실까지 가야 한다.

아~~~ 힘들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참고 참고 걸어야지.
걸어야 화장실이 가까워지는 걸.

화장실 이정표가 보인다. 그런데 160미터. 헉.
조심조심 걷는다.
60미터쯤 지났을까?
화장실로 보이는 건물이다.
160미터는 출구에 있는 화장실까지의 거리를 표기해 놓은 걸로 생각된다.

다행이다.
얼른 화장실에 들어선다.
볼일을 보고 일어나는데 비데가 없음이 조금 아쉽다.
화장실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옛날에 화장실을 왜 해우소라 했는 지를 알게 된 날이었다.

근심을 푸는 곳.
살다 보면 만나게 되는 근심들 중 가장 으뜸은 대소변을 볼 장소를 못 찾는 것이 아닐까 싶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머리를 쓰고 살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