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나서 깨달은 몇 가지

2.7 생활재활

by bigbird

퇴원하고 나서도 운동을 계속 해야 한다. 이제부터는 스스로 생활 속에서 생활 재활을 해야 한다. 계획도 스스로, 운동 시간을 정해서 스스로 해야 한다. 재활병원에서의 생활은 어찌 보면 온실 속 환경이었다.


첫 번째 아파트 단지 내의 시설을 활용한다. 헬스장 시설이 있고, 수영장이 있다. 내가 입원한 병원에는 없는, 다른 재활시설에서 제일 부러웠던 시설이 물속에서의 재활로 생각했다. 재활병원에 그런 시설이 있는 병원은 규모가 큰 병원이다. 일반적인 재활병원은 수중재활은 꿈도 못 꾼다.


퇴원하고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바로 물속걷기이다. 아파트 수영장에서 사람이 한가한 시간에 물속걷기를 하는 것이다. 물속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일주일에 3회. 월/수/금. 오후 8시30분~9시30분. 수영장이 가장 한가한 시간에 물속걷기를 시도해 본다. 처음에는 물속 저항 때문에 제대로 걷기 힘들다. 전혀 진전이 없는 듯 보인다. 그러나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함을 알기에 꾸준히 시도한다. 어느 순간 물속에서 안정적으로 걷고 있는 나를 본다.


물속걷기를 하고 있으니, 전부터 알고 지내던 수영강사가 말을 건다. 본인도 수상스키를 타다가 무릎 십자인대가 나가서 고생한 이야기를 해준다. 그 때 본인도 다리를 오랫동안 절뚝이며 다녔다 한다. 그러면서 몇 가지 유용한 운동법을 알려준다.


1. 앉아서 다리를 쭉 뻗은 상태에서 발가락을 앞뒤로 움직이기

2. 헬스장의 무릎을 중심으로 폈다 오므렸다 하는 기구 사용하여 운동하기

3. 헬스장의 무릎을 반대로 폈다 오므렸다 하는 기구로 운동하기

4. 헬스장 Power Plate 운동하기

5. 헬스장 자전거 타기


수영장에서 물속걷기와 더불어 근력운동을 하려했던 내게 좋은 운동 Tip을 알려준다. 바로 헬스장으로 가서 운동 기구를 눈여겨 확인한다. 다음날부터 수영장 걷기와 헬스장 운동을 병행한다. 매일 같은 시간에 가다보니 아는 얼굴들이 생긴다. 눈인사와 목례를 하고 운동에 집중한다.


아파트 단지 산책하기

물속에서 걷는 것은 부담 없지만 땅을 박차고 걷는 것은 여전히 부담이다. 땅위에선 아직도 여전히 많이 절뚝거린다. 아무리 바른 자세로 걸으려 해도 그게 마음대로 잘 안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걷기는 많은 도움이 된다. 환자에게 걷는 것은 꿈이요, 바람이다. 시간 날 때마다 아니 시간을 만들어서 걸어라. 걷는 만큼 좋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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