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의 삶의 역사

by bigbird

개인의 삶의 역사

퇴직을 2개월 앞둔 부장님과 자주 어울린다.
그동안 30년 넘게 근무하며 생활하신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시면 나는 듣는 것을 좋아한다.
때론 공감하며, 때론 같이 분노하며 그렇게 이야기를 이어 가신다.

그러다 문득 말씀하신다.
지금까지의 삶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다며.
내가 책을 낸 방법을 물어보신다.

"정말 좋은 생각이십니다.
저는 교보문고 POD(Printed On Demand) 방식으로 출간했습니다.
돈이 따로 드는 것도 아니고 원고만 있으면 누구라도 가능합니다."

더 늦어져서 기억이 퇴색하기 전에 기록해 두길 원하신다고 했다.
부장님의 장인어른이 돌아가시고 두꺼운 노트 한 권을 찾았다고 한다.
본인의 삶의 기록을 남긴 노트였다고 한다.
자녀가 그 노트를 읽으면서 아버지의 삶을 다시 보게 되었다고 한다.

"저 역시 책으로 남긴 이유가 바로 거기 있습니다.
'쓰러지고 나서 깨달은 몇 가지'는 그 당시 기록으로 글을 다시 보면서 잊지 않기 위함이었습니다.
두 번째 이유는 자녀가 성장해서 아빠의 생각을 남겨주고 싶어서입니다.
지금 직접적으로 얘기하면 잔소리가 될 이야기도 남기어 먼 훗날 자녀가 제 나이가 되었을 때 한번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해서요."

기록은 역사가 됩니다.
개인의 삶의 역사.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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