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부서의 한 직원은 경기도 가평에서 서초구까지 출퇴근을 한다. 편도 2시간 넘게 대중교통으로 출근을 하며 다닌다. 처음부터 그 곳에 산 것은 아니었다. 얘기를 해보니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에 전원주택을 짓고 살고있다고 한다. 여름에는 잡풀과 모기 등 벌레와의 전쟁을 치른다고 하고...
처음 전원주택을 지을 때 조경업자가 나무를 빼곡하게 심었다고 한다. 어린 나무는 그래도 예뻤다고 한다. 시간이 흐르고 나무가 크고 나서는 너무 빽빽해서 보기 싫다고 한다. 업자의 농간에 휘둘렸다고 한다. 처음 어린나무였을 때는 보기 좋았으나 자라니 보기 싫어진 경우다.
그 적당함을 찾는 게 전문가 인 듯 싶다.
옆 직원과 얘기하면서 장자의 천도편 이야기가 떠올라 찾아서 공유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아래 내용은 최진석 교수가 유튜브에서 강의한 내용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장자』의 「천도天道」 편에 윤편輪扁과 환공桓公의 이야기가 나온다. 윤편은 수레바퀴를 깎는 장인이고, 환공은 제나라의 왕이다. 마당에서 수레바퀴를 깎던 윤편이 책을 읽고 있는 환공에게 묻는다.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책을 읽고 있다.” “그 책은 누가 썼습니까?” “성인이 썼다.” “성인들은 살아 있습니까?” “죽었다.” “그럼 왕께서는 성인들의 찌꺼기를 읽고 계시군요.”
환공은 아주 위대한 책으로 여기며 열심히 읽었는데, 수레바퀴나 깎는 미천한 자가 그렇게 말하는 것에 화가 났다.
“감히 네 따위가 성인의 글을 평하다니, 그게 무슨 말이냐? 그 까닭을 온당하게 말하면 살려 줄 것이고 그러지 못하면 목을 베어 버리겠다.”
윤편은 말한다.
“제가 수레바퀴 깎는 일만 해온 사람이니까 이 일을 하면서 얻은 경험으로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수레바퀴를 너무 느슨하게 천천히 깎으면 수레바퀴가 헐거워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런데 수레바퀴를 너무 급하게 빡빡하게 깎으면 수레바퀴가 뻑뻑해서 문제가 있습니다. 급하지도 않고 느슨하지도 않게 깎아야 하는데, 제대로 깎는 일은 제가 손으로 익혀서 마음에 담아 놓은 것입니다. 이것은 제 자식에게도 잘 전해지지가 않습니다. 왜냐하면 손으로 경험해서 얻은 이것은 마음에 담겨 있는 것이기 때문에 말로는 표현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식들에게 이것을 알려 주려고 해도 전할 길이 없습니다.”
제 환공이 아무리 성인의 이야기를 읽는다고 해도 이야기 속의 뜻을 그대로 이해하기는 어렵고, 또 언어를 통한 소통과 전달은 근본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