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힘들었을까?
오르막을 걸어올라 가는데 중턱에서 우회전 차량이 멈춰 서있다.
그 앞에는 자전거 한대가 세워져 있다.
그 자전거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조수석 쪽에 서서 말을 하고 있다.
상황을 보아하니 우회전 하는 차량과 골목길을 나오는 자전거가 부딪칠 뻔 한듯하다.
사고는 안났지만 많이 놀란 듯 서로 서로 고성을 하며 다툰다.
차 뒷좌석에는 운전자의 아버지가 타고 있었나 보다.
자전거를 타신 분과 뒷좌석에 계신 분이 연령대가 비슷해 보였다.
차량 운전자에게 미안하단 말을 하라고 하는 듯 했다.
운전자도 자신의 잘못은 없다는 듯 받아친다.
민망한 욕설이 오가고, 자전거 주인은 뒷좌석의 아버지까지 거론하며 욕설을 퍼붓는다.
모두가 개가 되어버린 민망한 상황.
그들을 뒤로하고 나는 갈 길을 간다.
그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힘들었을까?
무슨 연유인지는 잘 모르지만 뒤에 어르신을 태우고 가면서 본인도 놀랐겠지만 자전거 타신 분도 놀라셨을 듯 싶다.
'그저 미안하다고 말하기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싶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