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지고 나서 깨달은 몇 가지

5.2 나는 감고사교의 교주?

by bigbird


나는 글을 쓸 때 마무리는 언제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라며 끝을 맺는다. 이 말은 언제부터인지 내 모든 글에는 당연히 붙어 버렸다.


어느 순간 씻으며 거울보고 감고사(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의 앞글자만 지칭)를 마음속으로 외쳤다. 명상 후의 정화된 순간과 같음을 느꼈다. 너무도 소중한 순간임을 깨닫게 된다. 습관적으로 외쳤던 감고사가 내 마음의 정화가 되고, 맑아진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놀라웠다. 어지럽던 마음일 때 그렇게 외치다 보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안정되고 정화되었다.
생각해보면, 매사 감사하고 고맙고 사랑 할 일들뿐이다.


보고 들을 수 있다는 것.
맛있는 냄새를 맡을 수 있다는 것.
음식을 씹어서 삼킬 수 있는 것.
감각이 있어서 느낄 수 있는 것.
걸을 수 있는 것.
뛸 수 있다는 것.


아이러니하게도 신체 기능을 할 수 있을 때는 감사하고, 고마워하지 않는다. 왜 사람들은 신체 기능을 할 수 없을 때 그 기능을 했었다는 것에 비로소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걸까? 나 역시 그러했다. 걸을 수 없게 되었을 때, 비록 절름거리며 걷지만 걸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고맙고 감사한 일인 지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보면 삶은 매순간 매순간이 감사하고 고마운 일투성이다. 그럴 때마다 감고사를 외치면 정화가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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