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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흐린 날

by bigbird

어제는 맑은 날이었다.
오늘은 조금 흐린 날이다.

언제나 맑은 날이 있으면, 흐린 날도 있게 마련이다.

어젯밤엔 아파트 단지 내 배드민턴장에서 큰소리가 나서 지나가면서 그쪽으로 시선이 향했다.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녀 학생이었다.

남학생이 큰소리로 말하고 있었다.

"힘들면 하지 마.
힘들면 하지 마.
힘들다고 하지 말고 하지 마."

그렇게 말하고는 가버리는 거였다.
여학생은 바닥에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무슨 사연인지는 몰라도 학생들에게는 흐린 날이었을 게다.

살아가다 보면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있게 마련이다.

"너와 함께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 드라마 '도깨비' 대사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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