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 풍요의 시대
내가 학창시절에는 책도 귀하게 여기고, 나와 관련된 물건은 잃어버리지 않으려 노력했었다.
연필 한 자루, 공책 한 권에도 이름을 꼭 써두었고,
혹시라도 잃어버리면 마음이 불편해서라도 끝내 찾으려 했다.
물건 하나하나에 마음이 담겨 있었고,
그것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는 당연한 덕목처럼 여겨졌다.
그러나 요즘은 여기저기 물건들이 놓여 있다.
잃어버린 물건을 찾아가지도 않는다.
비싼 전자기기조차 며칠 지나면 누구 것도 아닌 것처럼 방치되기 일쑤다.
누구나 쉽게 새것을 살 수 있고, 버리는 일에 거리낌이 없다.
물질 풍요의 시대다.
그러나 아무리 풍족한 시대여도 이런 건 아닌 것 같다.
물건이 넘쳐나는 만큼, 사람들의 태도에는 무심함이 깃들어 있다.
한때는 아껴 쓰고 나눠 쓰던 마음들이 이제는 사라져가는 듯하다.
필요한 것보다 갖고 싶은 것이 우선이 되고,
소유의 기준은 필요가 아니라 욕망이 되었다.
물질은 넘쳐나는데, 마음은 점점 비어간다.
값비싼 물건을 쉽게 사고 쉽게 버리는 시대,
정작 소중히 간직해야 할 마음가짐은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닐까.
진정한 풍요는 가진 것의 양이 아니라,
그것을 어떻게 대하고 얼마나 감사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어릴 적 우리가 물건 하나에도 애정을 가졌던 그 마음,
그 시절의 소중함을 되돌아보는 것이
지금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자세가 아닐까 싶다.
풍요로움 속에서도 절제를 알고,
가짐보다는 나눔에서 기쁨을 느낄 수 있는 삶.
그것이 진짜 ‘풍요의 시대’를 살아가는 지혜일 것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