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관이라는 조용한 나침반

by bigbird

직관이라는 조용한 나침반

우리는 초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긴 여정을 시작합니다.
6년의 초등 교육, 3년의 중학교, 3년의 고등학교, 그리고 4년 혹은 그 이상의 대학교 생활까지.
짧게는 16년, 길게는 그 이상을 우리는 책상 앞에 앉아 지식을 습득하는 데에 바칩니다.
그리고 그렇게 사회로 나간 뒤에도 배움은 끝나지 않습니다.
직장에서는 새로운 업무 시스템을 익히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 주말을 반납하며,
심지어 퇴근 후엔 또 다른 학습을 위해 스스로를 밀어붙입니다.

우리는 쉼 없이 '입력'하고 또 입력합니다.
마치 입력량이 곧 실력이며,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더 나은 판단을 할 것이라는 믿음을 따라갑니다.
물론 배움은 중요합니다.
깊이 있는 공부와 지식은 우리 삶의 근육이 됩니다.

하지만 가끔은 문득,
'내가 지금 잘 가고 있는 걸까?' 하는 의문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땐,
더 많은 지식을 찾기 전에 잠시 멈춰야 할 때일지도 모릅니다.

눈을 감고, 조용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일.
그 고요한 순간 속에서 들려오는 아주 작은 목소리.
그것이 바로 직관입니다.

직관은 때로 비논리적이며, 설명되지 않으며, 증명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것은 종종,
우리를 가장 정확한 방향으로 이끌어줍니다.

직관은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랜 시간의 침묵과 관찰,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신뢰 속에서 자라납니다.
어떤 이는 산책 중에, 어떤 이는 명상 중에, 또 어떤 이는 뜨개질을 하며 직관과 마주합니다.

이 세상에는 분석해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가 하면,
오직 느껴야만 알 수 있는 것도 존재합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입니다.
지금 이 선택은, 이 방향은,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그 질문에 답을 주는 건, 머리가 아닌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직관은 지식의 반대말이 아닙니다.
그것은 지식이 흡수되고 침전된 끝에 떠오르는,
우리 내면 깊숙한 곳의 목소리입니다.

때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 더 많은 것을 알게 됩니다.
멈춤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스스로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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