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감고사

by bigbird

저녁 샤워를 마치고 나면 개운함이 밀려온다.
하루 종일 몸에 쌓인 피로와 묵은 감정들을 물에 실어 흘려보내는 기분.
가끔은 머릿속까지 씻어내고 싶을 만큼 복잡했던 날들이 있었다.

그런 시기에 만난 것이 '거울 앞에서 외치기'였다.
직장에 다닐 때, 생각이 흐려지고 마음이 자꾸 가라앉던 시절.
어느 날 우연히 일본 작가의 책, 거울 앞에서 외쳐라를 접했다.
그 책은 말한다. 거울을 볼 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말을 정해 반복하라고.
처음엔 반신반의였지만, 나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정해 거울을 볼 때마다 되뇌었다.

놀랍게도 그 짧은 말이 나를 위로해 주었다.
마치 그 말처럼 될 수 있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고,
마음 어딘가에서 따뜻한 기운이 피어오르곤 했다.
간혹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을 마쳤을 때 느끼는 그 고요함과도 닮아 있었다.

좋은 느낌은 반복을 부른다.
그 반복은 점점 습관이 되고, 습관은 나를 조금씩 바꾼다.

샤워 후 맑아진 마음 속에 떠오른, 조용한 단상이었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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