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여행이 충분할 때
직장에 다닐 땐 시간이 날 때마다 여행을 다녔다.
퇴직 후엔 마음 편히 여행하고 싶었지만, 막상 시간이 생기니 그 마음이 사라졌다.
이유는 단순하다.
비용도 있지만, 가고 싶은 곳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다.
이미 많은 곳을 다녀왔기 때문이다.
그중 가장 인상 깊었던 곳은 하와이 마우나케아 천문대.
언젠가 다시 가보고 싶지만, 하와이는 비용이 만만치 않아 다음으로 미룬다.
유럽은 네 나라씩 두 번, 일본도 두 번 다녀왔다.
베트남, 괌, 사이판, 싱가포르, 홍콩까지…
돌아보니 직장 시절 참 많이도 다녔다.
때론 휴양으로, 때론 관광으로.
여행은 그 순간보다 돌아와서 느끼는 여운이 더 깊다.
사람들은 집에 있으면 떠나고 싶고, 떠나면 돌아오고 싶다 하지만
이제는 떠나고 싶은 마음마저 조금 덜하다.
아마 내 안의 여행이 이미 충분해서일 것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