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길을 걷다가 문득, 목덜미는 갈색이고 나머지 부분은 까치처럼 보이는 새를 보았다.
‘산까치’인가 싶어 검색해보니, 그 생김새가 사진 속에 그대로 있었다.
두 마리의 산까치는 나뭇가지 위에서 장난을 치듯 사이좋게 어울렸고,
곧이어 낙엽더미 속을 부리로 뒤적이며 먹이를 찾는 모습도 보였다.
까치도 먹고살기 위해 본능적으로 움직이는구나 싶었다.
그 모습을 보고 까치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다.
지능을 검색해보니 놀라운 사실이 나온다.
까치는 약 여섯 살 아이 수준의 지능을 가졌으며,
2008년 연구에 따르면 포유류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세계 최초로 ‘거울을 인식하는 능력’을 입증한 새라고 한다. (출처: 위키백과)
정말 똑똑한 새였구나.
그래서 전래동화 속에도 자주 등장했나 보다.
‘은혜 갚은 까치’ 같은 이야기처럼 말이다.
까치는 훌륭한 건축가이기도 하다.
까치집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온다.
높고 안전한 나무 꼭대기 근처를 골라 정성껏 둥지를 짓는다.
본능적으로 그런 자리를 찾아 집을 짓는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기하다.
그들은 새끼가 자립할 때까지 집을 지키며 보살핀다.
이 점 또한 감동스럽다.
그러다 그렇게 생을 마감한다.
까치의 짧고도 본능적인 삶을 보며,
문득 인간의 삶을 떠올리게 된다.
우리도 결국, 본능과 책임, 관계와 생존 사이에서
조금 더 복잡하게 살고 있을 뿐 아닐까.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