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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와 의존

by bigbird

커피와 의존

큰일이다.
아침마다 커피 한 모금 없이는 몸이 깨지 않는 기분이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모금을 입안 가득 머금고 있다가, 그것이 목을 타고 천천히 넘어갈 때 비로소 몸이 깨어나는 듯하다.

이제는 아침의 몽롱함을 벗어나기 위해 커피가 필수가 되어버렸다.
전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중독일까?
카페인 중독?
하루에 한두 잔 정도이니, 그 정도는 아닌 듯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존성은 분명하다.
내 몸이 언제 이렇게 의존적으로 변했을까.

그래도 다행인 건, 사람에게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정한 누군가에게 서서히, 나도 모르게 기대고 중독되는 일 —
그건 정말 무서운 일이다.

세뇌, 가스라이팅, 그리고 잃어버린 자아.
그건 커피보다 훨씬 치명적이다.

사람은 어느 순간에도 독립적이어야 한다.
자신의 생각으로 판단하고, 스스로의 기준으로 살아가야 한다.
그게 바로 인간이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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