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의술의 힘이 나의 생명을 연장시켰다.
뇌경색으로 쓰러진 날(2016.3.5일) 나는 직감했다. '이렇게 죽는구나.' '죽음이 이런 거구나.' 죽기를 희망했으나, 이렇게 죽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구급차를 타고 대학병원 응급실. 긴박하게 검사하고 조치하여 나를 살렸다. 빠른 조치였으나, 몸에 후유증을 남겼다. 우측 편마비. 처음엔 우측 팔다리가 전혀 움직이지 못했다. 절망이었다. 그 후 6개월간 재활병원 생활. 땀을 흘린 만큼 회복이 되었다. 퇴원 후 생활재활을 통해 더욱 회복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절름거리며 걷는다. 그 절름거리는 정도 역시 많이 회복되고 있다.
쓰러지고 응급실에서 신속한 응급조치. 재활병원에서의 재활을 위한 몸부림. 현대 의술의 힘에 의해 생명이 연장되었다. 옛날 같았으면 그냥 죽어갔을 것이다. 혹시나 살았어도 평생 장애인의 삶을 살아갔을 것이다.
마치 꿈을 꾼 듯하다. 지나간 일은 그것대로 두어야 한다. 현재를 살아가야 한다. 현존. 그것만이 현대 의술에 의해 살아난 보답 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