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딧불의 자리에서

by bigbird

반딧불의 자리에서


2026년 새해가 밝았다.

벌써 일주일이 지나 오늘은 여덟 번째 날이다. 하루는 늘 같은 속도로 흐르지만, 새해 첫 달의 하루는 유난히 새롭게 다가온다. 마치 시간을 다시 건네받은 듯한 느낌 때문이다.


새롭게 시작한 재활운동도 다행히 차분하게 이어지고 있다. 몸을 돌보는 일은 곧 삶을 다시 세우는 일임을, 이 나이가 되어서야 조금씩 배운다. 병오년, 붉은 말의 해. 그 힘찬 기운을 빌려 무리하지 않되 멈추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다시 달려보고자 한다.


문득 가수 황가람의 노래 ‘나는 반딧불’의 가사가 떠오른다.


“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었죠

몰랐어요 난 내가 벌레라는 것을

그래도 괜찮아 난 눈부시니까”


별이 아니어도 괜찮다는 고백,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빛난다는 선언.

그 문장이 유난히 마음에 오래 머문다.


우리는 모두 스타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각자에게는 분명 저마다의 자리와 이유가 있다.

크게 드러나지 않아도, 조용히 제 몫을 다하는 삶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고 이제는 믿는다.


내가 살아오며 겪은 것들,

기쁨과 후회, 실패와 깨달음까지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작은 등불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내가 머물다 간 자리가 이전보다 아주 조금이라도 나아진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살아가고 싶다.


별이 아니어도 좋다.

나는 반딧불처럼,

내가 설 수 있는 자리에서

내가 낼 수 있는 만큼의 빛을 내며 살아가면 된다.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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