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삶과 남겨지는 평가
어떤 삶은 존경을 받는다.
그리고 어떤 삶은 천대와 무시를 받는다.
이 차이는 살아 있는 동안보다, 오히려 죽은 이후에 더 분명해진다.
사람의 삶은 끝난 뒤에야 하나의 이야기로 정리되고,
그 평가는 결국 살아남은 이들의 몫이 된다.
그래서 문득 이런 질문을 하게 된다.
나는 어떤 평가를 받고 싶은가.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평가를 받기 위해 살아가는 삶은 어딘가 공허하다.
더 중요한 것은 평가를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그 평가가 따라오는 삶이 아닐까.
보이는 대로 사는 삶.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실제의 삶이 일치하는 삶.
말과 행동이 다르지 않고,
사람이 있을 때와 없을 때가 크게 다르지 않은 삶.
그러나 그런 삶을 살아가는 이는 얼마나 될까.
우리는 흔히 두 개의 얼굴로 살아간다.
보이는 곳에서의 공식적인 모습.
사람들 앞에서의 태도와 말투, 체면과 역할.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의 비공식적인 모습.
아무도 보지 않을 때의 선택,
아무도 기록하지 않는 순간의 행동들.
아이러니하게도,
삶의 진짜 무게는 그 보이지 않는 순간들에 의해 결정된다.
누가 보느냐가 아니라,
스스로가 알고 있는 선택들이 결국 한 사람의 삶을 만든다.
삶과 죽음은 분리된 것이 아니다.
시작과 끝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져 있듯,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은 그대로 죽음 이후의 평가로 이어진다.
그럼에도 대다수의 사람들은
이 연결을 망각한 채 살아간다.
마치 내일은 영원히 있을 것처럼,
오늘의 선택이 남지 않을 것처럼.
그러나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죽음을 함께 생각해야 한다.
죽음을 의식하는 삶은 우울한 삶이 아니다.
오히려 더 정직해지고, 더 단단해지는 삶이다.
오늘의 말과 행동이
언젠가 남겨질 이야기의 일부가 된다는 사실을 안다면,
함부로 살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결국 삶은 묻는다.
“나는 보이는 대로 살았는가?”
그리고 죽음은 답하게 한다.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오늘도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