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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07. 2020

얼굴 흔들지 말고 입으로만 후후~~~

완자는 담백, 국물은 시원~~~ 완자탕

''와~~~ 국물이 끝내주는데?''

'' 그래? 안되는데 ㅋ 해장술 생각남 안되는뎅.''

너스레를 떨며 쥔님(집사님 쥔님: 나)도 국물을 떠먹는다.


''캬~~~ 집사님 리엑션 완전 식상하네ㅠ 국물이 끝내주는 정도가 아닌데? 깔끔하고 칼칼하니 시원하네!  이를 어쩜 좋아. 내가 했지만 넘 맛있당. 언능 완자도

잡솨봐.''


집사님 공격 들어온다.

''아니 뜨거워서... 좀 식어야 먹지.''

''혓바닥이 델 정도로 따끈하게 먹어야 맛있다니까.''

''쥔님, 내가 뜨거운걸 그렇게 잘 먹음 처복이 있지~~~.''

''뭐래, 소나기가 와도 안 뛴다며, 양반집 자손 맞아?

뭔 마당쇠도 아니고 찬 거 타령이셔. 후~~ 불어 식혀서 잘 드셔보셔.''






집사님이 숟가락에 완자를 하나 올리고 후후 불기 시작하는데...

방정맞게 얼굴을 좌우로 흔들며 후후~~~ 분다.

모양도 보기 안 좋고 웃기기도 하다.

그러더니, 언젠가부터 그리하는 게 몇 번 보였다.

일시적이려니 했는데, 습관이 된듯하다.

민망하더라도 짚어줘야지.


''여보슝, 아니 얼굴은 왜 흔드셔? 너무 웃기잖아~~~''


더 웃긴 건 눈을 희번덕 크게 뜨며, 반문을 하는 집사님.

''내가?''

''헉! 그럼 내가?''

''내가 얼굴을 흔든다고?''

''그럼 내가 당신 얼굴을 흔들었다는 거야?''


빵 터진다.

아니, 흔들었음 흔들었다 하면 될걸ㅋ 별걸

다 우긴다. 우기는 게 아니라면 자신도 모르게 흔드는 거다.


''저기요~~~, 암튼 얼굴 놔두시고 입으로만 후~부시라고요. 완전 마당쇠 같으니까요.''


집사님도 웃기는지 머쓱하게 얼굴 놔두고 입으로 후~~~ 분다.






암거도 아닌 거로 순간 배꼽 빠질 뻔했다.

정신을 챙기고,


''설마, 아침부터 웃길라고 일부러 그런 건 아니졍?''

'' 어? 눈치챘어? 얼굴 흔들면서 입으로 부는 거...

쉬운 거 아냐. 연습해야 되는 거야.''

''뭐라셔ㅋㅋㅋ아, 예예~~~ 학원 다니신 건 아니시구?''

'' 쉬워 보여? 당신도 해봐!''


깔깔거리는 사이 어느새 다 먹어간다.


''쥔님, 완자 맛이 담백한 게 깔끔하네. 은근히 배부른데.''

 ''뜨거우니 빨리 못 먹고, 국물을 같이 먹으니 배부르지.

암튼 천천히 먹어야 좋다잖아. 많이 씹고...''

''그럼 우리 서로 씹으면서 먹을까?''

''쳇! 뜨거운 거 못 먹음 처복 없다며  벌써 씹으셨잖쑹.''

''하튼 눈치 하나는 빨라 그치?''

''에라이~~~ 어디서 쥔님한테!

다 드셨음... 아이스커피나 맛있게 내려보슝.''


집사님과 쥔님의 아침식사 풍경이다.


개인차가 당연히 있겠지만 집사님은
쥔님의 혈당내리기 식단으로 효과를 봤기에
부족하지만 레시피를 올려본다.






(Yummy!!!)

이작가야' 소고기 완자탕ㅡ

요리준비!

ㅡ소고기 완자탕ㅡ
육수 만들기:
냄비에 충분한 물을 붓고
다시마
국멸치
보리새우
말린 빨간 고추
청양고추
통후추를 넣고 20분 정도 끓인 후
불을 끄고 10분 정도 뜸 들이듯 놔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고기 밑간:
다진 소고기에 올리브유 1T, 청주, 후추로 밑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다짐 육 양념:
다진 양파, 다진 대파, 간 마늘
국간장, 진간장, 소금, 참기름

(레시피 계량은 생략: 각자의 기호에 맞게!)






(Yummy!)

요리시작!

육수 건더기를 채로 받친 깔끔한 국물에 불을 켜고,

밑간 한 다짐육에 다짐 양념과 밀가루를 넣고 치댄반죽으로,

동그랗게 완자를 만든다.

혈당을 줄여야 하므로 설탕, 맛술, 매실액 등은 넣지 않는다.

육수가 끓으면,

최소량의 녹말가루에 동그란 완자를 굴린 후 계란물을 입혀 육수에 넣는다. 육수는 국간장,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완자가 떠오르면 불을 줄임.

끝!


그릇에 이쁘게 담아 검은깨를 솔솔!

참기름 한 방울 또록!

잣 똑똑똑!



(쥔님 소고기 완자탕)







ㅡ왜 소고기 완자탕?ㅡ

혈당을 줄이려면 적당한 육류를 꾸준히 먹어야 한다.

육류는 단백질이 많은 식품이기 때문인데,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 하는 일은 췌장에서 인슐린 생성을 도와준다.

또한 포도당을 가장 많이 분해시키는 근육을 강화해 주기 때문에, 단백질 공급이 부족하면 당대사에 문제가 생겨 오히려 당뇨병이 악화될 수 있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게 되고 그에 따라 기초대사량도 줄게 된다. 기초대사량이 줄게 되면 몸안에 지방이 늘게 되니, 근육량과 기초대사량은 바늘과 실인 셈이다.

따라서 꾸준한 적정량의  단백질 섭취는 혈당을 줄이는데

필수적 이다.


그래서,

소고기 완자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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