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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1. 2020

꺅~~~건새우부추전!둘이먹다 둘다죽어도~

막걸리 부르는 건새우 부추전일세!

''셰프님~~~ 저 스탠바이 중이용. 필요함 부르셔요.''


집사님한테 부추전을 해달라고 알랑 방귀를 뀌었다.

방귀가 독해서인지 집사님은 한 번도 방귀를 내친 적이 없다.

본인이 혈당을 신경 쓰니 밀가루를 최대한 적게 넣고 하신단다. 레시피도 완료된듯하다.

집사님은 자신감 만빵,

쥔님은 기대 만빵이다.


신발을 튀겨도 맛있다는 튀김 못지않게

기름에 부치기만 하면 뭐는 안 맛있겠냐만은...

집사님 부추전, 아우! 기가 막히다.

너~~~ 무 맛있다.






부추전을 먹기 전에 이랬다.


''부추만 사면 돼?''

''아니 건새우도 사야 해.''

''건새우? 부추만 부치면 안되궁?''

''어허~~~.''

''예~~~ 예~~~''


마트를 가는데 하필 비가 온다. 대형마트는 주차장까지 엘리베이터를 타면 되는데, 동네 마트니 비가 오면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집사님은, 주차가 힘든 곳이라, 차에서

기다린다. 장 바구니를 쥔님(나)이 들어야 한다.


부추전을 해달라고 했으니 토를 달수가 없다.

아니 부추전을 생각하니 하나도 안 무겁다.


부추 한 단을 사고, 건새우를 사려하니, 뭐 이런 부추보다 배가 더 비싸다. 배보다 배꼽이 아주 많이 크다.






'건새우 없다고 할까? ㅋㅋㅋ 아냐 그럼, 꽁꼼집사님은 분명 대형마트 가자고 할 거야.'


울며 겨자 먹기로 건새우를 집어 드는데 저절로 입이 삐죽여진다. 그냥 종로 피맛골에 가서 먹을걸 그랬나 싶다.


삐죽여진 입이 언제 그랬냐는 듯 간사하게 목젖이 보이도록 깔깔거리며 맛있다고 리엑션을 쏴댄 건 건새우가 들어간 부추전을 먹어보자 마자였다.

그렇게 맛있는 부추전은 난생처음이다.

정말 젓가락 들면서부터 놓을 때까지 리엑션이

저절로 나온다.



(건새우 부추전)






Yummy!!!

ㅡ집사님's 건새우부추전 ㅡ

 요리 준비!

재료:
부추  200g
건새우 반 컵
당근 반개
양파 반개
청양고추 네 개
부침가루 한 컵 반
물 한 컵 반
멸치액젓 한 큰 술
다진 마늘 한 큰 술

양념장:
진간장 한 큰 술
식초 한 큰 술
다진 마늘, 다진 파, 청양고추, 참기름, 깨






Yummy!

요리 시작!

건새우를 불리는 동안  (10분 정도)

부추, 당근, 청양고추를 썰어 둔다.

불린 건새우 물에 썰은 재료와

다진 마늘과 멸치액젓을 넣고 잘 버무린 후

부침가루를 넣고 살살 섞어준다.

이렇게 물이 없어서 부쳐지려나? 할 정도가

잘된 반죽이다.

달궈진 팬에 기름을 두른 후, 반죽을 골고루

펴주고, 윗면이 거의 다 익을 무렵 뒤집어준다.







(집사님 건새우부추전에 막걸리한잔)



''와~~~ 어쩜 좋아. 너무 맛있어. 먹다 죽는 거 아냐?''

''또 오버한다.''

''아니 오버 아냐 진짜 레알 정말 맛있어.

집사님 쵝오쵝오, 감사합니당!

근데 부침가루가 거의 안 느껴져.

어케 이케 바삭하쥥?''

''기가 막힌 비결이 있지. 백종원이...'뒤집고 싶다...'생각이 들 때마다 침 꿀꺽하고 참으래. 더 이상 못 참겠다 할 때 뒤집어야 지들끼리 알아서 붙는다네.''

''아하~~~ 그르구먼. 아니 백종원이 하라는 대로 한다고

다 이 맛은 안나쥥. 집사님 손맛아늉?''

''예예~~쥔님이 그렇게 맛있다니 기분은 좋네요.''


''집사님 진짜 못하는 게 없으시네.

그럼 다음번엔 시래기 전?''

''암튼, 훌러덩 낚는 건 또 따라갈 수가 없어!

알았어. 함 해보지 뭐.''

''꺅~~~~ 진쫘? 우후~~~

와~~~ 막걸리 안 먹는 내가 막걸리가 다 당기네ㅋ

짠!''


'건새우 비싸다고 시렁 거리던 나 맞아?


집사님 건새우 부추전!

지금껏 먹어 본 중 최고다.


부추 한단 1800원, 새우 4300원!

아우 재료비가

착하기도  착한데...

이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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