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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9. 2020

틀릴 권리도 있어!

틀리는 것은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ㅡ

A child becomes an adult when he realizes  that he has a right not only to be right but also to be wrong.

옳을 권리뿐만 아니라 틀릴 권리도 갖고 있음을 깨달을 때 아이는 어른이 된다.
ㅡ토머스 사즈 Thomas Szaszㅡ


누구나 옳을 수 있다.
옳을 수도 있지만 때로는 틀릴 수도 있다.
누구나 잘하는 일이 있다.
잘하는 일도 있지만 못하는 일도 있다.






오늘의 긍정의 글을 보는 순간 제일먼저 훅

떠오른 사람, 양준일


양준일을 응원하게 된 계기중 하나가 된 그의 말...


''치킨집을 차렸다가 망할 수도 있잖아요.

저는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했고, 비록 망했지만 후회도 없고 행복한데... 제게도,  제가 만든 음악이 망할 권리는 있는 거 아닌가요...''


시련을 겪고 많은 깨달음이 있었다는 양준일의 말은 신선한 충격이다.

틀린 걸 알고 깨달음을 얻으면, 그럼 된 거 아닌가...


그를 응원하게 된 계기중 또 하나.

그는 단 한 번도 다른 사람을 비난한 적이 없다.

모두가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사람...

그의 팬들은 처음엔 그의 음악을 좋아했지만

이젠 인성을 더 좋아한다.







'시대의 편견을 긍정적인 정서로 수용한 양준일의 감동적인 히스토리’

 가수, 양준일 ‘시대의 편견이 몰아버린 비운의 삶, 시대를 앞서서 초래한 비극의 주인공’이란 수식어에 대해 정작 본인은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신은 다만 ‘시대에 맞지 않은 것뿐이다’라고 정정한다.
 
편견이란 잣대를 누가 쥐고 있느냐에 따라 편견의 의미와 영역은 달라진다. 필자는 거부감이 없이 완곡하게 '다름'으로 표현해 본다. 가수 양준일이란 인물은 많이 달랐다. 시대가, 대중이 그의 다름을 인정하기엔 그의 다름이 과하게 달랐다.




 
1991년, 무대에서 날아오는 돌을 맞아야 했던 양준일. 그의 팬임에도 일반인 코스프레를 해야 했던 그의 팬들. 2019년, 팬들은 그를 소환했고 기적처럼 그는 귀환했다. 그 기적의 감동을 추억한다.
 
감동의 기저에 깔린 그의 선한 인성과 긍정적 정서를 그리면서, 어둠의 터널에서 빛을 잃은 사람들에게, 단 한 번도 자신의 계획대로 된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 빛과 희망이 될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이야기를 쓴다.
 
1969년 베트남에서 태어난 그는 79년 10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난다. 어린 시절 이민자의 삶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어린 소년은 ‘다름’의 이유로 차별을 경험하게 된다. 이민자의 삶을 피부로 체험한 것이다. 소년은 아버지의 차를 닦고 2불씩 받은 용돈을 꾸준히 모아 비지스의 앨범을 사게 된다. '토요일 밤의 열기'를 보고 존 트라볼타의 춤에서 부드러운 선에 반해 그 매력에 빠지게 된다.





 
조용한 성격이지만 춤을 좋아한 양준일은 두 번의 운명의 만남을 갖게 된다. 오순택 선생과 이범희 작곡가와의 만남이 그것이다. 중학교 때 학교 대표 댄스대회에서 1등을 두 번이나 하면서 차별 대우를 받던 그가 인기몰이를 시작한다. 고교 때 합창부에서 본격적으로 가수의 꿈을 키운 양준일. 이범희 작곡가의 권유로 1989년 한국에서 음반 준비를 시작한다.
 
부모님의 전재산을 올인해 음반을 제작하여 활동을 시작했지만 재미교포로서의 가수 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언어소통 문제, 문화의 차이, 1집 앨범의 음질에 대한 불만족으로 늘 마음이 무거운 그의 가수 생활은 1년도 버티지 못하고 미국행을 결정하게 된다.
 
죽을 각오로 준비한 2집 앨범을 들고 다시 한국에 돌아오게 된 양준일, 활발한 활동과 콘서트까지 기획했지만 결국 비자 문제와 여타 문제로 활동을 중단하고 또다시 미국으로 가게 된다.

 

(365매일읽는 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음악을 포기할 수 없는 양준일. 1998년 새로운 음반을 준비, 이번엔 그의 정체까지 숨긴 채 변신하여 V2앨범 (FANTASY)로 다시 시작했지만 결국 판타지로 끝나고 만다.
 
소속사와의 계약조건으로는 그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 한 가지 이외에는… 그 한 가지는 영어를 가르치는 일이었다.
 
영어강사로 삶을 이어가는 중 온라인 채팅으로 아내를 만나게 된다. 아내와 함께 영어공부방을 운영한다. 그럭저럭 영어공부방에 아이들이 꽤 있었는데 그것도 문제가 생겼다. 2015년 아들이 태어났다. 아들이 있는 곳에서 아이를 맡길 수 없다는 한 엄마의 입김으로 영어공부방에 달랑 3명의 아이만 남게 된다.




 
2015년 한국에서의 생활을 접고 아내, 아들과 함께 미국 플로리다로 이주한다. 미국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극한의 노동이었다. 심한 노동으로 인해 무릎이 나가고, 손톱이 깎이는 고통 속에서 아내와 아들을 책임져야만 했다.
 
매일매일 자신 안에 도사리고 있는 쓰레기를 버렸던 날들… 그러던 어느 날 믿기지 않는 기적이 일어난다. 한국이 ‘시간여행자’라는 별명으로 그를 애타게 찾는다는 것이다. 믿을 수가 없었다… 꿈이 아닌 현실에서 세상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2019년 12월 6일 ‘슈가맨 3’ 그리고 그는 파도처럼 몰아치는 팬들의 사랑을 만났다. 2019년 12월 31일은 그에게 평생 잊을 수 없는 날이다.
양준일은 팬들에게서 받은 가장 큰 선물이 2019년 12월 31일 팬미팅이라고 한다. '퀸즈 앤 킹즈'라고 팬을 부르는 그의 팬사랑은 어쩌면 그를 사랑하는 팬심보다 더 클지 모른다. 판타지로 끝나버린 그의 판타지가, 파도처럼 넘치는 팬들의 사랑으로 다시 판타지의 기적을 연다. 새롭게 둥지를 튼 소속사와 함께 새롭게 힘차게 비상하면서

신곡, Rocking Roll Again! 을 발표하는 등,

꾸준한 활동을 하고 있다.






양준일은 자신의 기적 같은 삶이,

수없이 많은 틀림과 실패를 겪으면서 얻은

깨달음이라고 한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건 깨달음이라고 한 양준일.


우리는 인간이기에 뭔가를 하면서 틀린다.

매번 옳지는 않다.

깨달으면서 아이가 어른이 되듯이

세월과 함께 익어가면서

깨달음을 얻는 것도 큰 축복이다.

틀리고 잘못함에 너무 위축되거나 자책할 필요가 없다.

틀리는 것은...

인간이기에 피할 수 없는 숙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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