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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Nov 27. 2020

 내 약점은 뭐, 뭐... 지?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나면 약점은 나를 더 이상 해치치 못한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Once we know our own weakness they cease to do us any harm.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나면 약점은 더 이상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
-게오르크 크리스토프 리히텐베르크 Georg Christoph Lichtenberg-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나면? 나의 약점이라...

긍정의 한 줄을 읽다 보면 가슴이 뜨끔뜨끔할 때가 많다.

지금도 그렇다. 왜?

나의 약점을 생각해보니... 이런 너~~~ 무 많다.






골프를 처음 배울 때 들은 말이다.

'사'자 들어가는 사람들 가르치기가 제일 힘들단다. '의사, 검사, 판사, 변호사, 교사...'

나름 전문직이라... 고집이, 고집이 똥고집까지 있으면 아주 골칫덩어리라는 말이다. 남의 말을 안 들어먹는단다.

아무리 가르쳐줘도 자기 고집대로 하니 자세가 잡히지를 않고 지적해주면 또 싫어라 한단다.

나 또한 그중에 한 사람이다. 가르치는 일이 본업이다 보니 나도 모르게 내가 이끌어가려는 성향이 있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강점이 무엇이냐' 만을 묻는세상, 모 개그프로의 유행어처럼 '1등만 인정하는 더러운 세상'속에서 약점을 들춰내는 은 매우 불편한일이다. 더구나 누군가 나의 약점을 쪼아대면 적이 된다. 상종을 안 하게 될 수 도 있다.

왜?

제일 먼저 나 스스로가 내 약점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인정을 안 하는데 니가 뭔데 내 약점을 건드려?'하고 독을 품는다.


당신의 약점을 직면하고 인정하라.
하지만 그것이 당신을 지배하게 하지 말라.
그것으로 하여금 당신에게 참을성, 상냥함, 통찰력을 가르치도록 하라.
-헬렌 켈러-



(가을길)



아들이 중1 때 유학을 갔다. 한국에서 두 달 정도 학교를 다니다 유학을 갔는데...

한 두 달 사이에 영어 단어시험을 본 적이 있다. 분명히 열심히 단어를 외우는 걸 본 적이 없는데, 시험 당일날 아침 부랴부랴 벼락치기를 하더니 백점을 맞아온다.

하나도 안반갑고 화가난다.

닮아서이다. 못된버릇  벼락치기를 닮은게다.

열 번이고 백번이고 후회를 하지만 또 반복이다.

다행히 나이가 들면서 벼락치기를 하니 힘에 겨워 미리미리 준비하는 습관을 기르고 있는 중이다.

영어단어를 갑자기 외워 백점을 맞을지는 모르겠지만 머리에 오래 남지 않는다.

뭐든 미리미리 꾸준히 해야 오래간다.

알고 있다. 나의 나쁜 습관을. 그런데 누가 지적을 하면 발끈한다.




(가을이저물어간다)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 마감이 11월 1일로 기억하는데... 10월 31일까지 하루 먼저 여유 있게 하면 될 것을 꼭 마감일에 난리를 피며 한다.


"아이구, 오늘까지 해야 하는 거였어?"

"그러게, 어제 다 해놓을걸ㅠ 어떻게... 저녁이 늦겠는걸? 배고프지..."

"아냐~~~ 다하고 같이 먹어, 난 괜찮으니까 천천히 하세요."


집사님은 알고 있다. '미리미리 좀 하지 꼭 마감일에 그 난리법석이냐'라고 하면 내가 개 난리를 핀다는 것을..

다행히 상대방이 알고 넘어가 주면 깍듯하게 사과는 잘한다.

"아유~~~ 배고파 혼났네ㅠ 당신도 배고팠지... 하여튼 나는 문제야, 어제 미리 한다 한다 하면서... 꼭 이런다니까, 아주 죽어도 못 고칠 거야... 암튼 미안해용! 담부턴 꼭 미리미리 할께용."








내 약점을 인정을 하니 사과도 할 줄 안다.

인정하지 않는다면?

"쳇! 아니 1일이 마감이니 1일까지 하면 되지 뭐가 문젠데? 당신이 대신 써줄거도 아니면서, 난 저녁 안 먹을 테니 혼자 드셧!"


뭐 저리 되지 않았을까...


그래도 다행이다. 약점도 알고 인정하기도 하고...

그러나 아직 멀었다. 알아야 할 약점이 더 많고, 알지만 인정하지 않는 약점도 있다.

약점을 정면으로 대면하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라지만, 인정해야 개선할 수 있고, 강점으로 승화시킬 수도 있다.

자신의 약점을 알고 나면 약점은 더 이상 우리를 해치지 못한다.

오히려 약점을 알고 인정할 때 그 무엇이 한없이 올라간다.

바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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