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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Jan 01. 2021

설날 아침 떡국 먹은 날~

떡국, 엄마...

별일 없으면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는다.

집사님이 퇴직 후 우리는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어느 해부터는 명절에 밖에 있기도 하다 보니 설날엔 꼭 떡국을 먹어야 한다라는 개념이 희미해졌다.


올해는 집콕이니 떡국을 먹어야겠다. 떡국떡은 있고 고기를 넣고 건강하게 먹어보자.


ㅡ이작가야 's 떡국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
소고기 국거리 반 근
떡국 떡 (2 공기)
계란
국간장, 멸치액젓, 소금, 참기름
다진 마늘
대파



요리 시작!

Yummy!

달군 냄비에 참기름과 식용유(선택)를 한술씩 두르고 고기를 볶다가 국간장 한술을 넣는다.



고기가 핏기가 없어지면 물을 충분히 넣고 고기가 졸 정도로 익힌다. 고기에 간장 맛이 배이면 물을 네 공기 정도 넣고

(이때 액젓 한술을 넣음;육수가 끓기 전)

 푹 끓이다가 고기가 익으면 떡국떡을 넣는다.






떡국떡이 익으면 계란 한 개를 풀어넣는다. 계란이 익으면 다진 마늘 다진 파를 넣고 한소끔 끓여낸다.




(소금으로 입맛에 맞게 간함)

 끓는 동안 계란지단을 부쳐 고명으로 얹는다.




김, 깨 솔솔 ~~



휘리릭뚝딱 끝!

맛있다!





6년 전 1월 1일 설날 아침 여느 때와 같이 떡국을  먹었다. 캐나다에 있던 아들도 들어와 있을 때라 모처럼 가족 셋이 호호 하하 즐겁게 떡국을 먹었다.

맛있게 먹었고 배도 부르고 기분도 좋은데...


그때 마침 식사가 끝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휴대폰 벨이 울렸다.


''엉  언니, 떡국 먹었어?''

''...''

대답 없이 흐느끼는 소리에 머리카락이 쫙 선다.

''엄마, 좀 전에 돌아가셨데...''


1월 1일 설날 아침 자식들이 떡국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셨나 보다.

전날 밤 12월 31일은 철딱서니 없는 작은딸이 망년회라며 분명 한잔 할 거까지 아시니... 아침에 해장 삼아 떡국 먹으라고  기다리셨나 보다...


떡국은 그렇게 내가 엄마를 추억하게 하는 음식이 되었다. 그리고 별로 먹고 싶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엄마한테 미안해서...


엄마...

엄마도 떡국 드셨지요~~~

지금 하늘 아래는 요지경인데...

곧 나아진데^^

엄마도 새해 복 많이 많이 뿜 뿜 ^^

딸내미 복 뺏어가기 없기!


엄마

사랑해~~~




떡국 먹었으니 2021!

너 어디 한번 또

시작해보자!


모두 파이팅입니다.

2021 Gooooooo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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