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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Jan 09. 2021

 미소의 힘!

진짜미소?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ㅡ

미소의 힘
Sometimes your joy is  the  source of your smile, but sometimes your smile can be  the  source of your joy.

즐거워서 웃는 때가 있지만, 웃기 때문에 즐거워지는 때도 있다.
ㅡ틱 낫 한 Thich Nhat Hanhㅡ


소리 없이 빙긋이 웃음, 또는 그런 웃음...'미소'라고 한다. 소리는 없지만 빙긋이, 그러니까 입을 슬쩍 벌릴 듯하면서 가볍게 한 번 웃는 모양을 말한다. 소리는 내지 않지만 웃을 수 있는 근원은 마음의 즐거움과 평안함을 표현함에 있다. 다만 그 표현이 거짓이냐 진짜이냐에 따라 그 미소 또한 가짜인지 진짜인지 알 수 있다. 어떻게?


표정으로 알 수 있다!


얼굴 표정은 근육이 움직여 만들어진다. 근육이란 도구로 얼굴이라는 종이에 그림을 그린다.


진짜 미소를 '뒤쎈 미소'(Duchenne smile)라고도 하는데 이는 19세기 프랑스 신경심리학자 '기욤 뒤쎈(Guillaume  Duchenne)'의 이름에서 생긴 말이다. 뒤센은 사람이 웃을 때, 특히 진짜 미소를 지을 때 광대뼈와 눈꼬리 주위에 표정을 결정짓는 근육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렇다면 진짜 미소가 아닌 가짜 미소도 구별이 된다는 것인가? 대단한 발견이다. 얼굴 표정을 만드는 40여 개의 근육은 19가지의 서로 다른 미소를 만든다.


놀라운 것은 19가지 중 단 한 가지의 미소만이 거짓 없는 유쾌한 미소라는 것이다.


한 가지를 빼고는 다 억지로 만들어낸 가짜 미소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그러면 어떤 도구들이 어떻게 움직여야 진짜 미소라는 그림이 그려지는 걸까.


'입술이 위로 당겨질 뿐 아니라
두 눈이 약간 안쪽으로 모아지면서
눈가에 주름이 나타나고
두 뺨의 상반부가 들려지고
눈가의 안륜근이 수축된 모양'


딱 봐도 호락호락한 그림은 아닌 듯하다.


특히 눈둘레에 있는 근육인 안륜근을 수축시키는 게 고비다. '진짜 미소 만들기 5단계 완성하기'라는 미션이 있다면 5단계에서 무릎을 꿇을 듯하다. 19가지 미소 중 유일하게 딱 한 가지만이 진짜 미소라니 어찌 귀하지 않겠는가.




(사진: pixabay)



'뒤쎈 미소 효과'라는 말은 진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이 가진 긍정적 효과를 의미한다.




(Paul Ekman)


미국의 정서 심리학자 '에크만(Paul Ekman)'에 의하면 진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놀라운 긍정적 정서를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긍정적 정서는 삶의 시련을 극복하게 한다. 역경을 이겨내고 새롭게 탄생하는 부활의 기적을 만들어낸다. 늘 진짜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긍정적 정서와 건설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있다. 뭐든 해내고야 만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진짜 미소와 반대되는 가짜 미소를 '팬암(PAN AMERICAN) 미소라고도 한다. 마음에서 우러나는 웃음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낸 표정을 의미하는 팬암 미소는 미국의 항공사 '팬 아메리카' 이름을 따서 부르게 된 말이다. 팬 아메리카는 1920년대에 설립되어 90년대에 파산한 항공사로 전성기 때 누렸던 기내 서비스는 세계 최고의 수준이었다. 항공사 직원들이 서비스 차원에서 때로는 마음에서 우러나지 않아도 직업상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야 했기 때문에 '(Pan American smile, 가짜 미소)'라 불린 것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기내 서비스를 받게 되는 데 음료나 식사를 권할 때 미소를 지었다가 이내 카트를 밀면서 무표정이 되어버리는 승무원의 모습을 볼 때 안타까울 때가 많다. 피로해서일 수도 있고 개인사가 불편해서 일도 있지만 어쨌든 승무원이라는 직업상 최소한 승객 앞에서는 억지로라도 미소를 지어야 하니 말이다.






"뭐야 지금 그 썩소는?"

썩소... 썩은 미소를 줄인 말이다. 그러고 보니 미소도 여러 가지다.


진짜 미소
가짜 미소
썩은 미소
아메리칸 미소 - Hi 하고 스윽 무표정으로 바뀌는 서양식 미소 (후덜덜ㅠ)
비소 -비웃는? 묘하게 기분 찝찝한 미소
보톡스 미소- 아우 뭔가 얼굴이 이상해!징글징글 웃는 거야 우는 거야 ㅋ
의심 미소 - 의미심장한 미소: 난 내라면을 먹은게 너라는걸 다 알고 있어 흐흐흐
부끄미소 - 수줍은 소녀의 미소
내숭미소 - 좋으면서 싫은 척? 귀여운 척?
억지미소 - 속에선 불덩이가 올라오는데 이 악물고 억지로 만드는 미소
슬픈 미소 - 어머니는 짜장면이 싫다고 하셨어: 난 괜찮아 어서 먹어 ㅠ



거참 인간의 표현력이란 그야말로 무한대다.

하기야 얼굴에 나타나는 표정을 어찌 다 글로 표현하리오.


코로나 19로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딱 눈만 보인다.


마트 직원이 '안녕하세요~' 인사를 한다. 유난히 마음에 와 닿는 인사가 있다. 목소리를 따라가 얼굴을 본다. 눈이 웃고 있다. 눈가에 주름이 '진정으로 안녕한지... 반갑습니다'라고 웃는다. 나도 같이 '네 안녕하세요'라고 답한다. 나도 진정 고맙다는 마음을 담아 웃기에 비록 눈만 보이지만 분명히 내 마음이 전해 질 것이라 믿는다.


나 또한 억지로 웃을 때도 있다. 상대방은 당연히 알 것이다. 눈이 웃고 있지 않을 테니까...


얼굴이 잘생기고 예쁜데 이상하게 마주치면 그렇게 반갑지 않은 사람이 있다.

참 못생겼는데 보면 그냥 미소가 지어지는 사람이 있다.


.   .   .


여러분은 전자일까요 후자일까요? 

아하! 잘생기고 예쁜데 보면 절로 미소까지 짓게되는 사람이라고요?


와우! 브라보!!!


화장도 안 해도 되고 꾸미지도 않아도 되는게 편한?

웃픈 코로나 19에 살고 있는 우리...

그까짓 거 돈 드는 것도 아닌 데 억지로 미소짓지 말고...

'진짜 미소' 함 지으며 살아봅세다!


진짜미소, 뒤가쎈미소 ㅋ

뒤쎈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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