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Mar,3) 창의력의 3대 영양소?

반복, 지식, 엉덩이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창의력을 기르자
Every child is an artist. The problem is how to remain an artist once he grows up.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 문제는 어른이 된 후에도 예술가로 남을 수 있게 하느냐는 것이다.
ㅡ파블로 피카소 Pablo Piccasoㅡ


생활 영어회화 시간이다.

"I lost my key yesterday." (나는 어제 열쇠를 잃어버렸어)라고 말한 뒤 질문을 한다.

"헌욱이! 나는 지금 열쇠가 있을까 없을까?"

"없습니다."

"확실해?"

녀석들의 푸훕이 시작된다. 나의 강의 스타일을 꿰뚫고 있으니 말이다.

"음.. 있습니다."

"확실해?"

여기저기서 킥킥거린다.

"아! 없습니다."

"확실해?"

녀석들이 빵 터진다.


"그러니까 포인트를 항상 기억하라고 했잖아! 분명히 어제라고 했잖아. 얘들아 과거는 뭐라고?"

"과거요~~~~"

"굿! 과거는 생각도 하지 마 과거는 과거로 끝!"


그럼 다 같이! 열쇠가 있다 없다?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좋아 그럼...

I have lost my key." (나는 열쇠를 잃어버렸어.)는 지금 열쇠가 있다 없다?

"없습니다."

"그래 그렇게 시제가 중요한 거야. 열쇠이길 망정이지 다이아몬드였어봐ㅋㅋㅋ"


무언가를 가르칠 때 항상 생각하게 한다. 왜 그런지... 무조건 외우라고 한 적은 거의 없다.

개념을 이해하고 기억하게 한다. 문장의 구조를 이해한 후 단어를 바꾸어 응용하게 한다.

나를 주어로 말할 줄 알면 나의 여자 친구로 주어를 바꾸어 연습하게 한다. 그리고 강조한다.

반복해야 완전한 나의 것이 됨을...


'끊임없이 반복하라고, 반복!'


"어떻게 해야 영어를 잘하나요?"

수없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항상 같은 답을 한다.

"집중하고 반복하세요~"

내가 생각하는 '잘하는 법'의 비결은 두 가지다.

집중과 반복이다.

물론 집중은 이해와 기억을 포함한다. 집중해야 이해할 수 있고 기억할 수 있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창조적인 작업에 대해 기계적인 반복을 한다는 걸 바보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렇지 않아요.
반복성에는 확실히 주술적인 것이 있어요.
정글의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북소리의 울림 같은 것이지요.
-무라카미 하루키(Murakami Haruki)-


새벽 4시에 일어난다.

12시까지 글을 쓴다.

음악을 듣는다.

조깅을 한다.

다시 글을 쓴다.

10시에 잠을 잔다.

이상은 하루키의 일과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은 규칙적인 반복성이 창조적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됨을 시사한다.

그는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달리기로 건강을 관리하고 해외여행 중에도 매일 일정량의 원고를 쓴다. 그의 창조력은 바로...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일정량의 원고를 쓰는 꾸준한 반복'에서 나온 것이다.


늘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는 사람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시간을 알아맞힐 정도였다는 사람, 임마누엘 칸트다.

매일 규칙적으로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한 칸트의 '반복성' 역시 창조적인 작업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다.



(사진:pixabay)


'모든 아이들은 예술가다'라는 말을 남긴 20세기 최고의 거장 파블로 피카소는 보통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말하는 '엄마', '아빠'라는 단어 대신 '연필'이라는 말을 제일 먼저 했다고 한다. 마치 세계적인 화가가 될 것을 암시하는 듯 연필이란 말을 했다는 피카소는 말을 겨우 하기 시작할 때부터 그림을 그렸다고 한다. 미술교사인 그의 아버지는 피카소의 재능을 발견하고 14살이 된 아들을 미술학교에 입학시킨다. 14살의 나이는 입학이 불가능한 어린 나이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시험관들을 쫓아다니며 간곡히 부탁을 한 끝에 입학을 시켰다고 한다.


피카소는 아버지가 발견한 그의 예술적 재능만으로 세계적인 거장이 되었을까?

그럴 리가...

피카소뿐만 아니라 모든 성공한 예술가 중에 끊임없는 반복을 하지 않은 거장은 극히 드물다.




'창의력은 머리가 아닌 엉덩이에서 나온다'에 격하게 공감하는 1인이다.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여도 꾸준한 반복 없이는 최고가 되기 힘들다.


이쯤에서 잠깐 주목하자.

뭘?

꾸준한 반복만 하면 창의력이 뿜 뿜?

Noooooooo!


기계적인 반복의 의미는 지식을 쌓는 반복이 포함되어야 한다.

풍부한 지식이 없는 반복은 힘을 발휘할 수가 없다.


창의력이 엉덩이에서 나온다니 어디 한번 누가 이기나 한번 붙어보자.

예를 들어 글 쓰는 사람이니 글이 써질 때까지 앉아볼까?

어림없다.

에휴ㅠㅠㅠ 그러니 창의력이란...

결코 호락호락하지 않단 말이다.




'창의력'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민족!

유대인이다.

아이들이 학교에서 돌아오면 '무엇을 배웠는지'를 묻는 게 아니라 '무엇을 질문했는지'를 제일 먼저 묻는다는 그들의 교육법은 이미 잘 알려진 바 있다. 물론 상당히 중요한 문제다.

거실에 TV는 없어도 원탁은 반드시 있다. 유대인들은 원탁에서 부모와 자식이 대화와 토론을 한다. 부모는 질문을 하고 절대 먼저 답을 주지 않는다. 아이로 하여금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왜 그렇게 질문했는지에 대해서도 질문을 한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과 답이 반복되는 과정에서 아이는 자기만의 사고를 형성한다.


질문하게 함으로 창의력을 키워주는 것은 당연히 좋은 방법이다.

게다가...

스스로 답을 찾는 반복적인 훈련에 지식을 쌓아 실력을 겸비하고,

엉덩이를 딱 붙이는 끈기를 더한다면...

창의력은 쑥쑥~~~ 길러진다.


이것은...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창의력의 3대 영양소다.

반복
지식
엉덩이


창의력을 기르는 일...

만만치 않다.


에휴ㅠ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여행 중에도

글을 쓸 수 있을까?

매일매일?

...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