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Mar,4) 믿음은 사랑이다.

세상을 움직이게 하는 것은 믿음이다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믿음을 갖고 살자
Not truth, but faith it is that keeps the world alive.

세상이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진리가 아니라 믿음이다.
ㅡ에드나 세인트 빈센트 밀레이 Edna St. Vincent Millayㅡ


밥을 먹고 상을 닦는다. 상을 닦는 막내며느리를 흐뭇하게 쳐다보신다. 돌아가신 시아버님이다.

"야야~ 니는 상도 참 재미나게 닦는다."

"엥? 아버님은 ㅋㅋㅋ 무슨 상을 재미나게 닦아요ㅋㅋㅋ 힘들기만 하고만요."


설거지를 하는 데 물을 세게 틀어놓고 한다.

'무슨 물을 그리 세게 틀어놓고 설거지를 하노~~~'라며 잔소리를 하실 아버님이 또 이러신다.

"야야~ 니는 참 설거지도 시원시원하게 한다."


시어머님은 시집살이를 지독하게 하셨기에 아들 집에 그렇게 오시라 해도 안 오신다.

시아버님은 제발 좀 그만 오시라 해도 한 번이라도 더 오시려 온갖 궁리를 짜내신다.


시어머님은 며느리들이 싫어할 법한 잔소리를 한마디도 안 하신다.

시아버님은 보통의 시어머님보다 잔소리를 더 하시는 편이다.


그런데 유독...

막내며느리인 나한테만은 완전 반전이다. 그야말로 아버님은 나를 철석같이 믿으신다.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으셨다는 말이다.


둘째 아들의 아들 그러니까 아버님의 첫 손주를 교통사고로 잃으시고 시름에 잠긴 아버님께 떡하니 손주를 안겨드린 막내며느리이기에...

하기에는 과하게 나를 이뻐하셨다.


무조건 믿으시니 아버님은 나와 함께 있고 싶어 하신다.

신혼 때의 일이다. 아들은 일요일인데 출근을 해야 했다. 아들이 없음을 아시면서도 아들 집에 오신 아버님...

"아버님 아들 출근한다는데 뭐하러 오셨어요 ㅠㅠㅠ 모처럼 저도 좀 쉬려 했는데요 참..."

"니 혼자 심심할까 봐 왔지 ㅋㅋㅋ"

"엥! 한 개도 안 심심하걸랑요 ㅠㅠㅠ "


어차피 오셨으니...또 맘이 약해진다.

"아버님~ 저랑 롯데월드 가실래요? 구경할 거 많은 곳이에요."

"롯데 뭐? 가긴 어딜 가노 움직이면 다 돈이지, 안 간다."

입을 삐죽거리는 내 눈치를 보시더니 은근히 가고 싶으신 속내를 드러내신다.

"거가 어긴데? 머노?"

흠... 가고 싶다는 말씀이다.


아들도 없이 시아버님이랑 막내며느리 단 둘이 롯데월드를 간다.

매표소 앞이다. 입장료가 떡 하니 쓰여있다. 아버님 표정이 안 좋으시다.

"야야~ 집에 가자"

"으구 아버님~~~ 노인은 공짜예요. 노인이랑 동행한 사람도 한 사람까지는 공짜고요.

아범 없으니 얼마나 다행이에요."

눈 하나 깜짝 안 하고 아버님께 선의의 거짓말을 한다.

"아하~ 니가 갸가 없어서 가자고 했구나. 그래 그럼 드가자."


역시 아버님은 내말이라면 1도 의심하지 않으신다.


휘리릭 자유입장권을 아버님 모르게 사놓았으니 맘대로 타고 다닌다.

점심시간이다.

"아버님 여기서 밥 먹어요."

아버님이 또 밖에 있는 메뉴판을 뚫어지게 보신다.

"야야~ 난 배 안고프다. 그냥 가자."

"엥? 저는 배 엄청 고픈데요?"

"집에 가서 먹자. 참아라!"

"어떻게 참아요ㅠㅠㅠ 에이 아버님 또 가격 보셨구나요."

"제가 말씀드렸잖아요. 이 끈 매고 다니면 여기 안에 있는 건 다 공짜라고요.

경로우대!"

"그래? 야야 서울 인심 좋데이."

"서울 인심이 아니고 아버님이 노인이라 그렇죠!"

"하하 그럼 내 덕이구나."

"맞아요... 대신 시골 가셔서 어디다 말씀하심 안돼요. 약속요!"

"안 한다."


당시에 롯데월드 안에 한식집 메뉴 중 바싹불고기가 아주 맛있었다. 이미 먹어본 지라 꼭 아버님께

맛 보여드리고 싶었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믿음은 행복이다.

믿지 아니하면 얼마나 불행한가...


인간관계에서 수많은 믿음이 형성되기도 하고 깨지기도 한다.

가까이는 가족 간에, 연인 간에, 직장동료 간에 믿음이...


타인을 불신하는 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바로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자신을 믿지 못하니 항상 불안하다. 자기 능력과 판단을 의심하니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불안감이 깊어지면 강박증으로 확대된다. 자기 자신을 믿지 못하니 타인을 믿기는 더 힘들다.


믿음은 사랑이다.

자신을 믿지 못함은 자신을 사랑하지 않음에서 시작된다. 사랑해야 믿을 수 있다.

나를 사랑하니 믿음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기고 활기가 넘친다. 내가 활기가 넘치면 가장 가까운 가족은 물론 주위 사람들 모두 즐겁다.



(사진:pixabay)


아들이 한국을 떠나는 어느 날 공항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다 하니 좀 비싸게 주고 효과 좋은 피로회복 약을 샀다. 세 가지를 섞어먹으라는데 한 팩은 공항에서 먹게 했고 한팩은 만약을 대비해 가지고 가게 했다.

공항 약국이 바가지인 줄은 알지만 해도 너무 한다. 세병에 한 세트가 이만 오천 원이란다. 두 세트를 샀다.


아들하고 통화 중이다.

"엄마, 그때 공항에서 엄마가 산 피로회복제 있잖아. 기억나?"

"당근 나지! 얼마나 비싸게 주고 샀어. 이만 오천 원 에휴ㅠ 효과가 있었다니 다행이지. 근데 왜?"

"그걸 비상으로 둔다는 게 깊숙이 두었는지 오늘 찾았는데..."

아들의 질문이 예상이 된다.

'날짜가 지났구먼...'

"세병 중에 하나는 2021년1월15일라 먹어도 되나 해서..."

역시... 예상대로다.

"잘 봐봐! 유통기한은 유통할 수 있는 날짜니 먹어도 돼"

"나도 뭐... 괜찮을 거는 같아."

"괜찮아 괜찮아. 엄마를 믿어!"

"넵!"


다른 사람도 아니고 내 아들이다. 내 아들 먹을 약을 아닐 것 같으면 먹으라고 하겠나...

아들은 엄마 말이니 1도 의심하지 않는다.

믿음은 사랑이다.




믿다:
-어떤 사실이나 말을 꼭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그렇다고 여기다.
-어떤 사람이나 대상에 의지하며 그것이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여기다.
-절대자나 종요적 이념 따위를 받들고 따르다.


자연은 어떠한가.

한 번도 우리의 믿음을 깨지 않는다.

자연은 인간을 많이 사랑하나 보다.


어김없이 태양은 뜨고 어둠은 태양을 쉬게 한다.

매일매일 똑 같이...


코로나로 뒤집힌 세상 속에도 봄기운이 느껴진다.

봄은 온다고 믿으니 봄이 온다.

코로나도 언젠가는 사라지리라 믿는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


믿지 아니하니 불행한것이다...

진리보다 더 귀한 믿음을 갖고 살자.

믿음을 결코 잊지 않는다면 분명히 삶은 더 행복해진다.


무엇보다

나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나 자신을 먼저 믿어보자 ...





여러분이 팥으로 메주를 쑨다해도 믿을사람...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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