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지 못하는 것보다...

믿으려고 하되...믿을수 있을지의 판단이 중요~~~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신뢰
It is better to suffer wrong than to do it, and happier to be sometimes cheated than not to trust.

누군가의 잘못으로 내가 고생하는 것이 내가 잘못을 저지르는 것보다 낫고,
믿지 못하는 것보다 속아 넘어가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
-새뮤얼 존슨 Samuel Johnson-


예능프로를 즐겨본다.

나이를 먹어가는 게 분명하다.

아이를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었는데 언젠가부터 본방 사수하는 예능프로가 있다.

아이들이 출연하는 '슈돌'(슈퍼맨이 돌아왔다)이라는 프로그램이다.

출연하는 아이들 중 축구선수 박주호의 아들 '건후'한테 푹 빠졌었는데 어느새 건후는 훌쩍 커버리고

건후에게 동생이 생겼다.


건후 동생 진우는 이제 첫돌이 막 지났다.

생후 1년...


진우엄마에게 주목한다.

프로그램에서 잠깐잠깐 보이는 그녀의 육아법을 보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나의 관점에서는

젊은 엄마로서 삼 남매를 키워나가는 모습이 상당히 현명하고 지혜롭다.


특히 아이를 신뢰하는 엄마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신뢰: 굳게 믿고 의지함


막내 진우가 1살이 될 때까지 tv를 통해 본 것만으로도 그녀의 육아의 기저는 신뢰에 있음을 알 수 있다.

막내인 진우가 넘어진다.

엄마는 묵묵히 지켜본다.

엄마는 '아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강한 믿음'의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본다.

넘어진 아이는 엄마의 눈빛에 자신감을 얻어 몇 번을 또 넘어져도 결국 일어난다.

넘어져 울던 아이는 환하게 웃으며 일어나더니 뒤뚱뒤뚱 걸어가 엄마 가슴에 포옥 안긴다.



(365매일읽는긍정의한줄,린다피콘:책이있는풍경)


어느 날 거실에서 돌아다니던 막내 진우가 무엇인가를 향해 거침없이 기어간다.

박주호 아빠의 그림이 그려진 쿠션이다.

박주호가 훈련을 간 사이 아빠 그림이 그려진 쿠션으로 아이들은 아빠의 그리움을 대신했는데...

아직 1살도 되지 않은 막내 진우는 '아빠의 그림이 그려진 베게쿠션'이 정말 아빠 인줄 아는 모양이다.


한 달 동안 훈련을 마친 박주호 아빠가 집으로 돌아온 날이다.

첫째 딸 나은이와 둘째 건후는 아빠에게 안겨 반가움을 감추지 못한다.




막내 진우는 어떤가...

아빠가 마냥 낯설기만 하다.


과연 진우는

쿠션 아빠와 진짜 박주호 아빠 중 누구를 선택할 것인가...




진우는 주호 아빠가 영 낯설다.




주호 아빠가 안아주려고 하자 결국 진우는 아빠를 거부하고 방으로 들어온다.



아직도 아빠가 낯선 진우...



주호 아빠의 안아주기 2차 시도...



역시 실패 ㅠㅠㅠ





'진우야 내가 아빠야 ~~~'



주호 아빠가 안쓰러운 첫째 나은이가 나선다.





효녀 나은이...


한국말이 서툰 나은이가 급한 나머지...



여전히 아빠가 낯선 진우 ㅠㅠㅠ



급기야 탈출!



아빠 아니야!!!



베개 아빠를 발견한 진우!

앗 아빠가 저기 있었지!



베개 아빠가 내 아빠라고!!!




저런 저런 ㅠㅠㅠ





격한 반가움에 베개 아빠를 안고 굴러 떨어진 진우!




생후 1살이 되지 않은 진우는 베개 아빠가 진짜 아빠인 줄 알고 있다.

왜?

진짜 아빠와의 감정적 교류의 부재 때문이다.

아빠로 느낀 경험의 부재로 진우는 진짜 아빠를 불신하고 베개 아빠를 신뢰한다.



심리학자 에릭슨(E.Erikson)은 인간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를 총 8개의 단계로 나누었는데

가장 하위 단계인 1단계에 신뢰와 불신이 위치한다.

신뢰와 불신은 생후 1년 동안 습득해야 하는 단계이다.


생후 1년 된 아이가 신뢰를 처음 맺게 되는 대상은 바로 '엄마'다.

진우의 이야기를 시작할 때 진우의 엄마 이야기를 한 것은 에릭슨의 발달단계와 관련이 있어서이다.

잦은 훈련으로 집을 자주 비우는 주호 아빠의 역할까지 그녀는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진우 엄마 또한 자존감이 높아 보이며 자신에 대한 믿음도 강해 보인다.

그러기에 자녀교육에서도 자녀에 대한 강한 믿음이 느껴진다.


강한 믿음은 자율성을 형성한다.

자율성은 에릭슨이 설명하는 발달단계의 2단계에 있다.

1단계의 신뢰감을 완성하지 못하면 2단계로 넘어가지 못한다.


자율성이 부족한 부모는 자신을 못 믿기 때문에 자녀들에 대한 믿음 또한 부족하다.

쓸데없는 잔소리, 선을 넘는 통제, 끊임없는 제약, 불필요한 간섭... 등이 믿음 부족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다.


신뢰와 불신은 동전의 양면이다.
-에릭슨 Erikson-


살면서 신뢰와 불신은 늘 존재한다.

아무리 진심을 다해도 상대방이 속이려 맘먹으면 당할 수가 없다.

그런데...

그런 일이 얼마나 있을까.


'믿지 못하는 것보다 속아 넘어가는 편이 훨씬 행복하다' 에 한 표다.

늘 불신 속에 살아간다면 순간순간이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겨울이 가면 봄이 오겠지라는 믿음이 있기에

활짝 핀 목련꽃을 만나지 않았는가...


믿음은 아름다운 선물을 준다.


단, 믿을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이 전제되어야 한다.

어쩌면 그것이

가장 중요한 능력일지도...




사진:유트브


여러분은 지금 무엇을, 누군가를 믿지 못하는 대상이 있나요?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