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작가야 Apr 29. 2021

선택... 나를보여주는 것

신혼여행을 어디로 갈지... 어디에서 커피를 마실지까지~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나를 보여주는 것
It's where we go, and what we do when we get there, that tells us who we are.
우리가 가는 곳, 그리고 그곳에 도달했을 때 하는 행동이 진정한 우리를 말해 준다.

ㅡ조이스 캐럴 오츠 Joyce Carol Oatesㅡ


음식점에서 포장 주문을 부탁하고 기다리는 중인데 주인장이 음료를 권한다.

"식혜 좀 드셔요~~~"

"아네...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단 음식을 먹지 않아 정중히 사양한다.


달달한 맛을 원래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더구나 우리 전통음료인 식혜를 싫어라

하는 사람은 드물지 않을까 싶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구 사양하는 이유는 단맛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이후 살이 많이 쪘다. ㅠㅠㅠ

비만이라던지 당뇨 등 당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에는 특히 더 좋지 않다.


건강하니 아무거나 먹을 수 있고 달달한 케이크는 물론 탄수화물이 함유된 음식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부럽다. 선천적으로 아무리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어도 '건강의 축복'을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리 몸은 먹는 대로 반응하기에 '무엇을 먹는지'는 '건강 정도'와 직결된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비만이거나 체구가 큰 경우를 제외한 일반적인 경우...


배가 터지도록 먹고 살이 쪄 맞는 옷이 없다. 매일 헐렁하고 큰 '빅사이즈'의 옷을 입을 수밖에 없다.

배가 부르지 않아도 먹는 것을 절제하고 관리를 잘 하면 원하는 몸을 유지하고 원하는 대로 맘에 드는 옷을

입을 수 있으니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선택!

선택은 곧 나를 보여주는 것이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무엇을 먹을 것인가.

부모님이 팔순이라면 그래도 좀 나은 음식을 선택한다.

사랑하는 애인에게 프러포즈를 계획하고 있다면 그래도 좀 특별한 음식을 선택한다.


먹는 선택뿐인가.


어디로 갈 것인지의 선택도 마찬가지다.

퇴직을 하고 전원생활을 계획한다면 어디로 갈지를 고민하고 선택한다.

난생처음 해외여행을 간다면 어디로 갈지 설렘 가득 몇 날 며칠을 고민하고 선택한다.


무엇을 먹을지 어디로 갈지의 선택뿐인가.

무엇을 입을지의 선택 또한 마찬가지다.


예비사돈 될 사돈과의 상견례 날이라면 어떤 옷을 입을지를 선택한다.

1차 2차 시험에 합격하고 3차 면접시험을 보는 날이라면 어떤 옷을 입을지를 고민하고 선택한다.




   

부모님 팔순 날, 프러포즈하는 날, 신혼여행, 상견례 날, 귀촌, 면접시험 보는 날... 등

살면서 우리는 분명히 특별한 경우에 해야 할 선택들을 만난다.  

하지만 대부분은 사소한 선택들이다.


커피를 마실 때는 핫인지 아이스인지, 설탕을 넣을 것인지 아닌지, 크림을 넣을 것인지...

카페에 갈 것인지, 편의점에 갈 것인지, 식사를 마친 음식점에서 해결할 것인지...


옷을 살 때는 백화점에서 물건을 살 것인지, 아웃렛에서 살 것인지, 인터넷에서 살 것인지...


양말을 신을 때도 스타킹을 신을 것인지, 발목양말을 신을 것인지, 아예 신지 않을 것인지...


특별한 경우의 중요한 선택은 물론 이와같이 아주 사소하고 평범한 선택들도 우리가 어떠한 존재인지를

말해준다.


그렇다면...

수많은 선택 중에 어떤 선택이 옳은 것이고 어떤 것이 잘못된 것인가?

정답은 없다.


다만 선택이 다를 뿐이다.

선택이 다름의 의미는 곧 가치관의 다름이다.


선택을 하고 선택에 따른 행동이 진정한 우리를 말해준다.

따라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선하고 진정성 있는 가치관을 높이는 선택과 행동을 실천하는 것이다.





연둣빛 나뭇잎이 봄바람에 살랑살랑 휘날리며 마음을 설레게 한다.

그런데...

설레는 마음을 즐길 새도 없이 눈살이 찌푸려진다.


연둣빛 잎이 무성한 나무 아래에 단아하게 놓여있는 벤치 아래... 

땅바닥에 희끗희끗한 무언가가 보인다.


'앗! 이건! 머선일이고!

삶은 계란 껍데기가 지저분하게 나자빠져 있다.'


에휴ㅠㅠㅠ


누군가의 선택이다.

'무엇을 먹을 것인가?'

'삶은 계란!'

'어디서 먹을 것인가'

'봄바람이 살랑이는 나무 아래 벤치에서'

'소금을 찍을 것인가 그냥 먹을 것인가'

'그냥!'


누군가의 선택은 아무 문제가 없다.

여기까지는!

그런데...


삶은 계란 껍데기를 어디다 버릴 것인가?

'비닐봉지에 싸서 휴지통에'

'휴지통이 안 보이는데?'

'그럼 들고 다니다가 휴지통을 찾으면 버려야지'


그렇지! 그렇지! 그래야지.

했는데...


'아니~ 그냥 슬쩍 벤치 아래 버리자'

젠장! '벤치 아래에 버릴 것'을 선택하다니...


그(그녀)의 가치관은 개떡이다. 

그러니 이런 소리를 듣는다.


"여보! 저게 뭐야? 으이그 ㅠㅠㅠ누가 삶은 계란을 처먹고 저렇게 처 버리고 갔네...진상!"


에휴...


저런 소리 안 듣게 오늘도 잘하자!

선택!





매거진의 이전글 맛있는음식... 배가부르면서도 계속 먹는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