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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May 13. 2021

하이힐 굽에 발이 밟혔을때...

내가 너무 가까이 간 탓이 아닐까~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남 탓 말고, 노력을 아끼지 마라
A man can get discouraged many times, but he is not a failure until he begins to blame somebody else and stops trying.

사람은 누구나 여러 번 좌절할 수 있지만, 다른 사람을 탓하지 않고 노력을 포기하지 않는 한 그 누구도 실패자라고 말할 수없다.
-존 버로스 John Burroughs-


해외여행 중 신경을 쓰고 의도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들어 보면 아마도 가장 많이 들을 수 있는 말이다.

'Excuse me...'


비록 멀리 떨어져 있지만 가족처럼 지내는 캐네이디언 로빈으로부터 서양문화의 거리두기에 관해 들은 적이 있다. 물론 로빈의 개인적인 마인드가 많이 반영된 이야기일 수 도 있다.


'서양문화에서 거리두기라...'


버스 안에서 한 여성의 하이힐에 꾹~ 밟혔다고 상상해보자.

송곳같이 뾰족한 하이힐 구두굽에 밟히는 순간 놀라움과 아픔에 화가 날 수 있다.

나라도 괜찮다는 말보다는 아프다고 호소할 것이고 하이힐 구두를 신은 주인공을 쳐다보며 인상을 쓸 텐데...



(사진:게티 이미지뱅크)


로빈의 말에 의하면 서양문화에서는 같은 상황에서 오히려 하이힐 굽에 밟힌 사람이 미안하다고 한다는 것이다. '내가 당신에게 너무 가까이 가서 당신이 나의 발을 밟는 상황을 만들었기에 미안하다'라는 마인드다.


살면서 내가 리스펙 하는 인물 베스트 5안에 드는 로빈이다.

어떨 때는 '저분은 사람인가 천사인가. 성직자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 인성이 존경스럽다.

대화를 하면 할수록 배움의 감동을 얻기에 로빈과의 대화를 할 때마다 보약을 먹는 기분이다.

그러기에 최소한 로빈은... 발이 밟히게 가까이 간 '자신을 탓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라고 믿는다.


하이힐에 밟히고 밟은 상황은 아주 사소한 예이지만 그 의미는 결코 가볍지 않다.

발을 밟힌 상황에서 밟은 사람을 탓하지 않고 밟힌 '자신을 탓하는 마음'이라면 그 보다 더한 상황에서도 어떤

사안의 원인에 대해 남 탓을 하지 않고 자신의 탓으로 여길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어떤 시험이던지 좋지 않은 결과가 나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시험의 난이도에 문제가 있다.'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날씨가 꾸렸다.'

'갑자기 배가 아팠다.'


못났다.

얼마나 많은 탓을 해대는지 참 못나 보인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나 또한 예외가 아니다.

"음... 좀 짠데?"

계란말이를 했는데 짠 정도가 선을 넘었다.

"그취? 아휴 ㅠㅠㅠ 글쎄 소금이 확 쏟아졌지 뭐야ㅠㅠㅠ"


소금이 쏟아졌다?

그럼 소금 탓인가?

소금이 발이 달려서 마구 달려 나갔다는 건가? ㅋㅋㅋ


스푼에 부어 그 정도를 조절하였어야 하는데 귀찮으니 소금통을 부여잡고 솔솔 붓다가 훅 쏟아진 게다.

명백한 나의 실수다.


"에구 이젠 수전증까지 ㅋㅋㅋ"

머쓱하게나마 나의 실수를 인정한다.





살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은 부지기수다.

누구나 여러 번 실수와 실패를 한다.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을 때 돌 탓을 하면 또 넘어질 수 있지만 자신에게 탓을 돌리고 실수를 인정하면 그 후에는 조심조심 넘어지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다.


다른 사람의 탓을 하면서 불평불만을 쏟아 내는 사람은 발전이 없다.

다른 사람의 탓을 하는 것도 일종의 습관이다.


성숙한 마인드로 나의 실수와 잘못을 인정하고 툭툭 떨고 일어나자.

그리고

다시 또 도전의 문을 두드려보자.


남 탓할 에너지가 있다면 그 에너지를 도전의 문을 두드리는데 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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