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하루라는 선물을 받으니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by 이작가야

ㅡ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ㅡ

알찬 삶
As a wellㅡspent day brings happy sleep,
so life well used happy death.

그날 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편히 잘 수 있고,
주어진 삶을 알차게 보내면 행복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
ㅡ레오나르도 다 빈치 Leonardo da Vinciㅡ


우리는 이따금씩 자연이 하늘의 기운을 퍼붓듯, 한 사람에게 엄청난 재능이 내리는 것을 본다. 이처럼 감당 못 할 초자연적인 은총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어서 아름다움과 사랑스러움과 예술적 재능을 고루 갖게 되는 일이 없지 않다. 그런 사람은 하는 일 조차 신성해서 뭇사람들이 감히 고개를 들 수 없으니 오직 홀로 밝게 드러난다. 또 그가 만들어낸 것들은 신이 손을 내밀어 지은 것과 같아서 도저히 인간의 손으로 만들었다고 보기 어렵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바로 그런 사람이다.
-조르조 바사리 (Giorgio Vasari)


미술가들의 전기를 쓴 작가로 유명한 '미술사의 아버지' 조르조 바사리 (Giorgio Vasari)가 극찬한 르네상스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천재화가, 과학자, 음악가, 건축가, 발명가, 화학자, 도시 계획가, 물리 실험가, 작가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우와~~~

이 냥반 요즘 말로 하면 본캐, 부캐가 몇 개인쥥...

게다가 본캐와 부캐의 구분이 없을 정도로 모두 솜씨가 뛰어났다니 이건 뭐 현대판 신조어로는 시대를 앞서간 '잡콜렉터'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오늘 긍정의 명언은 '알찬 삶' 에 관한 글이다.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책이 있는 풍경)


평소에 항상 메모하는 습관을 가졌다는 다빈치는 수많은 작품과 방대한 분량의 메모를 남겼는데도 불구하고 자신에 대해 이렇게 한탄을 했다고 한다.


'나는 내게 주어진 시간을 허비했다.'


아 놔 진짜 다빈치 오빠 ㅋㅋㅋ

욕심도 욕심도 아니 겸손도 겸손도~~~

뭐 이래도 되나 싶은데... 이때 오빠가 훅 들어온다.


'너는 너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찌 보내노~~~'


흠 그러게요.





홍 집사(남편)가 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직업전선에서 해방이 되었고 약 2년 전 나 또한 '본업'의 끈을 놓았다.

홍 집사가 퇴직을 하면서 우리는 슬슬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고 내가 일을 놓으면서는 본격적으로 여행을 다녔다. 우리는 그렇게 돈 벌 수 있을 때 열심히 벌고 노후에는 멋지게 즐기며 천천히 쉬엄쉬엄 살기로 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광고 문구 중에 제일 맘에 드는 말이다.

열심히 일하기만 해야 할 때는 그 말이 맘에는 들지만 언제나 그럴 수 있으려나... 했는데,

어느새 우리 부부에게도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티켓이 주어졌고 그 티켓을 본격적으로 쓰던 중에

코로나가 쳐들어왔다.


'아~ 이젠 아무것도 못하고 집콕 생활이 시작되는구나' 했다.


그런데 웬걸...





그 옛날 오백 원짜리 복권 하나도 당첨이 안 되는 홍 집사나 나는 빈둥빈둥 놀고먹는 팔자가 못된다.

코로나로 바닷길도 하늘길도 모두 문이 꽁꽁 닫혔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매일 바쁘다.


뭘 하는지 바쁘다.

정확히는 바쁘다기보다는 매일 무언가를 한다.

물론 '일'의 끈을 놓았으니 돈을 벌기 위한 일을 하는 것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분주하다.


백수가 과로사한다는 말이 딱 맞다.


다행히 그럭저럭 무언가를 하면서 매일매일 행복하다.

왜?

매일 하루라는 선물을 받아서 일까.


물론 하루가 선물은커녕 지옥 같은 날이 왜 없었겠는가.

월요병은 물론이고 일요일 오후부터 월요병의 전조증세를 앓으며 씩씩거리기 일쑤였다.

하지만 바쁘게 살다 보니 또 그렇게 그렇게 지나가더라.


그리고 이제...

흰머리가 나고 주름이 지면서 아주 조금 인생을 알 것 같다.


인생 뭐 있나.

내일일은 난 몰라!

매일매일

순간순간

알차게 보내면 되지!



산책을 하다 보니 벌써 매화나무에 열매가 주렁주렁 매달렸다.




겨울눈이 신기해 보고 또 보고 한 게 엊그제 같은데 그새 매화나무는...

얼마나 많은 하루하루를

얼마나 알차게 보냈을까.


겸손하게 묵묵히 누가 보던 안 보던

그저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는 자연처럼...


그렇게 우리 인생도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면

편히 잘 수 있는 밤을 맞이하고

하루하루가 더해져

생을 마감하는 그날도

편하게 갈 수 있지 않겠는가...



(사진:pixabay)


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채식주의자였다고 한다.

자신만의 건강관리 규칙을 적어둔 그의 메모 중 하나다.


'식탁을 떠나자마자 서 있고, 점심을 먹은 뒤에 바로 잠들지 마라.

술은 절제할 것이며, 자주 마시되 적게 마시고... 화장실에 가는 일을 미루지 말라.'


알차게 살고자 하는 나의 하루에 추가하고 싶은 부분이다.

'식탁을 떠나자마자 서 있고...

술은 절제할 것이며,

자주 마시되 적게 마시고 ㅋㅋㅋ'



"여봉~~~ 우리 진짜 술좀 절제합시당."

"당신이 자꾸 술안주를 만드니까 그렇지 ㅋㅋㅋ"

"우쒸! ㅠㅠㅠ 문제가 나야? 이런 된장!

내일 '부부의 날' 이라는 데,

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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