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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Jul 14. 2021

주먹밥은 사랑의 힘!

가슴 먹먹 주먹밥...

<감동적인 쫑즈(주먹밥)에 관한 기사>

-주먹밥 꺼내 나눠준 고객에 감동... 눈물 흘린 중(中) 배달원 포착-


산시성 시안시에 거주한다고 밝힌 한 여성은 지난 14일 (현지시간) 단오절을 맞이해 식당에서 쫑즈(중국식 주먹밥)를 배달시켰다. 배달원이 음식을 전해주고 돌아가려는데 여성이 그에게 쫑즈를 먹었는지 물어보자 '아직 못 먹었다'라고 말한 배달원에게 '그럼 하나 드셔라'면서 쫑즈를 꺼내 건넸다. 쫑즈를 건네받은 배달원은 뒤돌아서며 여성이 건넨 쫑즈를 손에 쥔 채 눈물을 훔쳤다. 이 같은 모습은 건물 복도에 설치된 CCTV를 통해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은 '원래 주문할 때부터 드릴 생각이었는데, 안 드셨다고 해서 얼른 드렸다. 그런데 눈물을 흘렸을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배달원들은 하루 평균 12시간 근무 기준, 수수료 제외한 후 41위안(약 7000원)의 보수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 2021년 6월 19일,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기사를 접하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코끝이 찡하다.

얼마나 감동을 받았으면 주먹밥 하나에 눈물을...

얼마나 힘들기에 주먹밥 하나의 토닥토닥에 왈칵 마음이 무너졌을까...




(배달원에 쫑즈를 건네는 여성고객. 웨이보 폐쇄회로 CCTV 영상 :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간혹 힘들게 배송을 한 택배기사님께 음료를 전해 드린 적이 있다.

요즘은 그리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고보니 한참 전의 일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물건을 배송한 택배기사님에게 발길질까지 하며 가까이 오지 말라고 행패를 부린 양아치 시민의 기사가 떠올라 또 가슴이 먹먹하다.




주먹밥을 주문하면서 미리 배달원에게 주먹밥을 건넬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감동 자체다.

이 나이 먹도록 생각해보지 않은 일을 기사로 접하니 참으로 민망하다.


주먹밥 하나가 뭐라고...

뭐긴!

주먹밥 하나가 누군가에겐 아무것도 아니지만 누군가에겐 눈물을 훔치게 한 사랑 가득 담긴 위로일 수 있다.



(배달 마치고 돌아가면서 눈물을 훔친 배달원. 웨이보 폐쇄회로 CCTV 영상:  동아닷컴 조혜선 기자)



좀 더 둘러봐야겠다.

좀 더 헤아려 봐야겠다.


주위를...



<정성 담은 주먹밥>

집을 짓고 있다.

매번은 못하지만 가끔은 작업하는 분들을 위해 정성과 사랑듬뿍 담은 간식을 해다 드린다.

맛이 어떨지는 모르지만 정성을 듬뿍 담았더니 알아주시는지 모두 잘 드시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아끼지 않는다.


젓가락을 건네 드려도 괜찮다시면서 작업하시던 먼지 묻은 손으로 그냥 드시려 한다.

일회용 젓가락 몸에도 안 좋은데 그게 뭐라고 미안해하시며 손으로 드신다니...


나도 늙어가나 보나... 괜히 또 눈앞이 흐려진다.


에휴 ㅠㅠㅠ

먹고사는 게 뭔지 ㅠㅠㅠ




"주먹밥을 만들어야겠어. 날이 더워 뭘 복잡하게 하기도 힘들고..."

"주먹밥도 힘들지 않겠어? 그냥 밖에서 사지 ㅠㅠㅠ"

"밖에서 사는 건 정성이 없잖아~~~"


누군가를 위해 정성을 담아 음식을 하는 일은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음식을 만드는 내내 정성을 더 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취하고 몸을 보할뿐더러 마음까지 행복해진다면 참으로 보람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보람된 일을 주먹밥 만들기로 해본다.


주먹밥은 만들기도 간단하고 먹기도 편한 음식 중 하나다.

집에 있는 재료로 맛있는 주먹밥을 만들어 본다.

재료가 간단한 대신 스페셜 재료 를 더한다.


스페셜 재료: 정성


이작가야's 참치 삼각 주먹밥!

Gooooooooooooooooooo!








ㅡ이작가야's 참치 삼각 주먹밥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2인분 기준)
캔참치 -1개
밥 - 2 공기
마요네즈 -3~4큰술
참기름- 2큰술
소금, 후추 - 약간(취향대로)
식초- 2큰술

------------------------
선택
깻잎-4장
터어키 햄 -2장
단무지 - 2큰술
설탕-1큰술
파마산 치즈가루 -2큰술





Yummy!

요리 시작!

밥에

참기름 또르르~~~

소금 솔솔!





설탕 대신 원당을 솔솔~~~

(선택-단맛이 싫으면 패스!)





마요네즈 뿌지직~~~






파마산 치즈가루를 솔솔!!!

깻잎은 잘게 송송~

터어키, 단무지도 있으면 같이 따라 들어 갓!

(없으면 패스!)





참치 캔은 기름을 완전히 쪽~~~ 짜내는 게 포인트!

후추 솔솔~~~

잘 저어 재료를 골고루 쉐킷 쉐킷!





몇 안 되는 플라스틱 주방도구 삼각틀이다.

아이가 어릴 때 삼각틀로 주먹밥을 자주 만들어 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아들 생각이 나서 버리게 되질 않는다.

잉잉~

아들 보고 싶당ㅠㅠㅠ



삼각틀에 재료를 8부 정도만 넣고 꼭꼭!




삼각틀 커버를 닫고 야무지게 꽉!





삼각틀을 뒤집어 톡 누르면 요로케 삼각 주먹밥이~~~ 





뭐가 허전하다?

에그머니ㅠㅠㅠ

김을 깜박~

손으로 집는 부분에 김으로 마무리해야 하는데 ㅠㅠㅠ


총기를 잃어가는 것인가ㅋㅋㅋ

아님!

더위를 먹었남 ㅠㅠㅠ






정성 주먹밥을 드신 누군가가 맛있게 드시고 힘이 불끈해짐 좋겠다.

비상시에 힘이 되었던 주먹밥 아닌가...


홍집사(남편)가 토닥토닥 훅 들어온다.

"날 더운데 고생해쑤ㅠㅠㅠ"

"고생은... 이 더운 날 작업하는 분들도 있는데..."


집을 지으면서 설마 철이 드는 건가ㅋㅋㅋ

음...

철들기는 싫은뎅 ㅠㅠㅠ







음식은

추억이고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감사함이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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