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에 쉼터!

22화: (루프탑 1편) 루프탑(Rooftop) 가즈아~~~~

by 이작가야

집을 지으면서 생각만 해도 가슴이 뻥 뚫리는 공간이 있다.


루프탑(Rooftop)이다.


루프탑(Rooftop): 옥상. 특히 현대식 양옥 건물에서 마당처럼 편평하게 만든 지붕 위를 말한다.


"옥상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당신은 어떻게 하고 싶은데... 난 당신이 좋으면 돼."


홍 집사(남편)가 입에 달고 하는 말이다.


'난 당신이 좋으면 돼.'


일단 홍 집사의 반대는 없으니 나의 생각을 곱씹어 본다.


'음... 옥상을 비워두면 공간이 너무 아까운데ㅠㅠㅠ

언제 옥상에서 차를 마셔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시원한 맥주 한잔 카~~~ 해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쭉 늘어져 햇님과 수다를 떨어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삼겹살을 구워 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음악을 들으며 흥얼거려 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야경을 바라보며 낭만을 즐겨보겠어.

언제 옥상에서 ~~~~~~~~~~

...

이런!

알았다, 알았다구!

이유가 천 가지 만 가지는 되겠네ㅋ

그래!

루프탑 가즈아~~~'


"여보~ 우리가 또 집을 지을 일이 있겠어. 난 지금 짓는 집에서 죽을 때까지 살 거야 ㅋ

그러니까 편히 쉴 수 있는 그리고 이쁜 루프탑을 만들어보자구."

"그러슈! 성*이(아들)도 좋아할 테니."


중1 때 캐나다로 유학을 간 아들이 벌써 30을 바라보는 나이다.

오랜 세월을 캐나다에서 지낸 아들에겐 루프탑 문화가 익숙하니 아들도 얼마나 좋아할까.

우리 부부 역시 여행을 많이 다니다 보니 참 본 게 많다.

루프탑도 그중 하나다.


화려하지 않아도 하늘 아래 탁 트인 공간에서 일광욕도 하고 시원한 맥주잔을 부딪히며 건배도 하고 때로는 파라솔 아래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주택에서 제일 높은 공간이자 나름 하늘과 제일 가까운 공간이다.

낭만과 뷰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기에 생각만 해도 가슴이 쿵쾅쿵쾅이다.



(주택 루프탑 이미지)


현장에서 간혹 옥상에 올라가 보면 생각이 멈출 정도로 가슴이 탁 트인다.


"여보~~ 왠지 여기서 제일 많이 지낼 것 같지 않아?"

"그러니까 말이야. 시원하고 좋으네."


옥상에서 즐기는 일상의 시간이 적지 않다면 고민을 좀 해 볼 필요가 있다.

고민의 출발은 바닥에서 시작이다.


루프탑을 조성할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은 역시 바닥 부분인데 처음 계획은 바닥재를 인조잔디와 석재를 병행하려고 했으나 전부 석재로 하기로 했다.



(시행사:휘페스타)



고민 끝에 결정한 석재는 현무암판석이다.


현무암: 지표 가까이에서 용암이 빠르게 굳어진 암석으로 표면은 거칠거칠하고 겉 표면에 크고 작은 구멍이 있다.


현무암은 마그마가 지표로 흘러나와 빠르게 굳어져서 만들어지는데 이때 가스가 빠져나간 자리를 메우기도 전에 굳어 버리기 때문에 구멍이 생기는 것이다.


그러니까 제주도 돌하르방을 떠올리면 ... 바로 그 형상이다.


현무암은 구멍의 형태에 따라 대공, 중공, 소공, 개미굴로 분류한다.


대공, 중공, 소공: 크고 작은 구멍들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모양.
개미굴: 구멍이 마치 개미집처럼 줄지어 있거나 한 곳에 몰려있는 모양.



구멍이 많으면 아무래도 오염에 노출되기 쉽다.

관리나 미적인 측면에서 고려해 볼 때 내 눈엔 개미굴이 훨씬 이쁘고 좋다.



(현무암 개미굴)



내가 아는 범위 내에서 대략적인 방향을 결정한 후 항상 전문가의 고견을 청한다.


"차장님~~~ 저는 개미굴이 좋은데요. 크기는 500*500 정도면 어떨까요?"

"좀 더 커도 괜찮을 듯싶은데요. 시공에 문제가 있는지 검토한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넵! 그런데요... 개미굴은 메지를 넣는 게 난코스라던데요ㅠㅠㅠ 그게 좀..."

"물론 모든 공정이 난코스가 있기 마련이지요.

중요한 건 결과물이 잘 나오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저희들의 할 일이니까요. 너무 염려 마십시오."


말만 들어도 마음이 놓인다.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진심이 전해진다.



건축주를 감동시키는 휘페스타!


집짓기 마무리가 되어가니 아무래도 인테리어 담당인 박 차장님과 의견을 가장 많이 나누게 된다.

박 차장님과 미팅을 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휘페스타는 직원을 뽑을 때 기준이... 인성이 1번인가?'


항상 겸손하고 건축주를 떠나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따뜻하고 진솔한 사람들이다.




(루프탑 바닥 :현무암 판석 시공 중)


인생 제2막을 여는 즈음에...


시골 가서 살 거면 갈라서자던 서울촌놈인 내가

꿈에도 생각해 보지 않은 전원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행복하게 집을 짓고 있으니 매일 감사하다.


휘페스타!

좋은 사람들이 짓는 나를 닮은 집.


그리고...


지붕 위에 쉼터.

루프탑!


생각만 해도 행복하다.







ps:

'쥔님과 집사님네 집 짓는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알콩 달콩 지지고 볶는 이야기 기대 해주세용!

현재 집을 짓고 있는 중이며 이번 달 말에 입주예정입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 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를 빼고 집안일을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

입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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