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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작가야 Oct 29. 2021

일석다조 날치알 돌솥밥

남은 김밥 재료로 화려한 변신

코로나로 하늘길이 막힌 지 거의 2년 만에 아들이 집에 와있다.

까르르까르르 하다 보니 벌써 2주가 휘리릭 지나버렸다.


약 일주일 후 출국이다.

출국할 생각을 하니 벌써 아쉬움이 밀려온다.


짧은 시간 동안 시간을 쪼개 선후배 친구들도 만나야 하고 ...


세 식구가 함께 하는 밥 한 끼가 소중하다.


매일 아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준비한다.

캐나다에서 혼자 해 먹기 난감한 메뉴에 집중한다.


'그래! 날치알 밥을 참 좋아하지~~~'

돌솥밥도 좋아하니 메뉴가 툭 하고 나온다.


'날치알 돌솥밥'


얼마 전에 김밥을 해주고 남은 김밥 재료도 있으니 날치알만 있음 굿!


날치:
위협을 느끼면 물 밖으로 튀어나와 달아나는 모습이 비행하는 듯 보인다 하여 날치라 한다.
날치알:
날치가 지나가는 바다 길목에 벼 짚단 등을 뿌려 놓으면 날치가 수초로 착각하여 알을 뿌리고 지나가는데 이것을 수거해서 세척과 조미 등을 한 것을 말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이보게 날치알!

기다리시게~~~


이작가야's  날치알 돌솥밥!

Goooooooooooooooooo!







ㅡ이작가야's 날치알 돌솥밥ㅡ

Yummy!

요리 준비 

재료-2인분 기준

밥-2 공기
날치알-4큰술
맛술-3큰술
김치- 1컵 반
(김치볶음 양념)- 참기름 1작은술, 설탕 1작은술
햄(김밥용)- 4개
단무지(김밥용)- 3~4개
어묵(김밥용)- 3~4개
무순- 한 줌
조미김- 1컵
참기름-2큰술

*냉장고에 있는 혹은 좋아하는 재료로 활용할 수 있음.






Yummy!

요리 시작

제일 먼저 햄을 잘게 썰어 살짝 볶기!



참기름을 두르고 설탕에 조물조물 버무린 김치를 쉐킷 쉐킷!





날치알은 맛술에 잠깐 샤워를 한 후~~~





체에 밭쳐 날치알 비린맛을 깔끔하고 감칠맛 나게~





단무지도 송송!

어묵도 잘게 썰어 살짝 볶고!

무순도 씻어 물기를 빼면...

재료 준비 끝!


돌솥에 참기름을 두르고 밥을 골고루 펴서 담은 후

준비한 재료를 얹어 낮은 불에서 2분!






"아들! 짜잔~~~"

"음~~~ 냄새 좋은뎅? 메뉴가 뭐얌!"

"아들 좋아하는 날치알 돌솥밥! "

"오호~~~ 굿굿굿!"






홍 집사(남편):"나는 날치알 안 좋아하는데?"

쥔님(나): "먹지 마!ㅋㅋㅋ"


홍 집사가 또 너스레를 떤다.


"이 묘한 느낌은 뭐지?"

"뭐!"

"내 날치알이 뭔지 적은 느낌?"
"에라이! 개수 세봐 ㅋㅋㅋ"





"여보슈! 당신 밥은 아들 거랑 뭐가 다른지 알쥥? 뜨거운 거 싫어하시니 돌솥을 데우지 않았다궁~~

걍 비벼드슈!"

"넹."

"아들 ! 아빠는 뜨거운 거 싫어한단다. 아들은 엄마 닮아 돌솥밥도 좋아하고... 우쭈쭈 역쉬 내 아들이야."

"아빠는 뜨거운 거 싫어?"

"웅! 아빠는 뜨거운 거 잘 못 먹어... 뜨거운 걸 잘 먹으면 처복이 있다는데 ㅋㅋㅋ"

"아유 그냥 확!"




날치알이 8천 원이더라.

남은 김밥 재료에 맛김치 살살 볶아 솥에 넣으니 화려한 변신이다.


햄 조금 어묵 조금 쓰려면 재료가 남을 텐데...

딱 좋다.



남은 김밥 재료도 활용하고

날치알 밥도 맛보고

오랜만에 따끈한 돌솥밥도 맛보고

보기에도 좋고

맛도 좋고

조리법도 간단하고

반찬도 필요 없고

설거지까지 간단하고

날치알은 미네랄도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고...

톡톡 씹히는 식감도 좋고


무엇보다

아들이 맛있다 잘 먹으니...


일석...다조다!



일식집에 가면 눈을 유혹하는 메뉴!

'알밥'을 참 좋아한다.


아들은 내가 좋아하는 메뉴를 거의 다 좋아하는 편이다.

그러니 음식을 하면서도 기분이 좋다.


알밥의 꿀팁은 마요네즈를 넣어 비비면 기가 막힌다.


"마요네즈 줄까?"

"노노놉! 참기름 딱 조앙."


늘 마요네즈를 넣어 먹었는데 참기름이 더 좋단다.

하기야 아들도 곧 30을 바라보니...


벌써 30을?


왜ㅠㅠㅠ

자식은 늘 아이 같을까.

엄마도 그러셨겠지...


아들이 와 있으니 엄마 생각이 더 난다.

일석다조 날치알 돌솥밥을 한 날...

돌솥비빔밥을 무척이나 좋아하셨던 엄마 생각에 나도 엄마 집밥이 그립다.


 




  




음식은

추억이고

사랑이고

그리움이고

감사함이다.

그래서

음식

이야기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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