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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작가야
Nov 01. 2021
리액션만이 살길
엄마가 수제비를 잘 뜬 거지...
회집에서 회를 뜨면 매운탕거리도 따라온다.
매운탕거리에 포함된 수제비 반죽으로 매운탕 수제비를 한 날이다.
아들이 한 술 뜨더니...
"캬~ 국물이 쥑이네."
"맛있어? 매운탕거리에 있는 양념으로 해서 누가 해도 맛있어. 다만 된장을 좀 넣었지. 잡내 잡으려 궁!"
"그니까 그게 신의 한수지."
아들의
리액
션은 수준급이다.
(사진: 네이버 이미지)
"우와~~ 이건 뭐! 엄마가 수제비를 잘 뜬 거네. 완전 부들부들 두껍지도 얇지도 않게 말야."
"캬~~~
리액
션 디테일 좀 보소 ㅋ."
(사진: 네이버 이미지)
오늘 아침엔 시금칫국을 끓였다.
국물을 후루룩
마신
아들
리액
션 시작이다.
"와~~~ 국물이 국물이 숸하네!!!"
언제 들어도 기분 좋은 리엑션에 바로 기부니가 조으다.
(사진: 네이버 이미지)
"아이궁 울 아들은 나중에 장가가면 마누라가 엄청 좋아할 거야.
리액
션을 그렇게 잘하니 뭐는 안 해주고 싶겠어."
아들이 훅 들어온다.
"그럼 그럼! 어릴 때부터
리액
션을 안 하면 엄마가 밥을 안 줬는데 어쩌겠어 ㅋㅋㅋ
리액
션만이 살길이지 ㅋㅋㅋ. 철저한 훈련의 결과라고나 할깡 헤헷!"
"에라이 ㅋㅋㅋ
그러니까 아빠는 시골 할머니가 넘 오냐오냐 키우신 거 쥐.
리액
션을 안 하는데 밥을 주시다니 에휴 ㅠㅠㅠ"
옆에서
리액
션 1도 모르는
홍 집사(남편)가 (두 모자가 생쇼를 한다는) 표정을 짓더니만 갑자기 ㅋㅋㅋ
한 술 뜨고
"맛있어."
한 술 뜨고
"맛있어"
한술 뜨고
"맛있어."
한다.
그것도
리액
션이라 궁!
으이그 ㅠㅠㅠ
"고마해ㅋㅋㅋ시꺼! ㅋㅋㅋ"
ps:
'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 은 계속됩니다.
지치고 힘들 때 쉬어갈 수 있는 낄낄 한 줄이 되면 참 좋겠습니다.
억지로 웃어도 효과가 있다니 함께 웃을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철들면 무거우니 철이 들지 않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쥔님: 남편 휴대폰에 저장되어있는 아내
'저'입니다.
*집사님: 퇴직 후 설거지 빼고 전업주부를 자청,
집안일을 담당하시는 남편 '집사님'입니다.ㅋㅋㅋ
***
'
쥔님과 집사님네 낄낄 한 줄'은 월요일에 발행합니다.
힘든 월요일에 조금이라도 웃어볼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요^^***
모두 모두 월욜 화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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